[쿠키 건강] 영국의사회(BMA)가 지난 16일 정부에 자기 자동차에서도 금연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서 Smoking in vehicles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아이가 동승했을 경우’에 한해 승용차내 흡연을 금지하는 법률이 있다.
하지만 자가용 전체에서 금연하도록 하는 법은 현재까지 없다. BMA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으려면 좀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제안서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BMA에 따르면 승용차내 담배 연기는 비흡연자에 심각한 간접흡연 피해를 일으킨다. 실제로 자동차 안에서는 담배 연기가 가득찬 술집의 약 23배나 많은 유해 물질이 검출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번 제안서에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의 자가용내 흡연 금지에 관한 법률도 소개됐다. BMA에 따르면 어느 나라에서도 ‘어린이 이동용 차량’내 금연과 ‘어린이 동승시’ 금연을 규제하는 것과 같다.
자차 금연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BMA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가 성인에 비해 호흡 횟수가 많고,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았고, ''세포변이가 일어나기 쉽다는 등의 생리적, 생물학적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이에 대한 건강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운전자의 흡연, 음주나 마리화나, 다른 문제행동(sensation seeking)보다 더 밀접하게 자동차 사고와 관련한다는 보고도 있다.
아울러 운전면허를 갖 취득한 여성이 일으킨 자동차 사고의 예측인자가 흡연이라는 보고도 있다고 BMA는 소개했다.
이번 제안서에서는 강제가 아닌 선택 조항도 들어있어 강제력은 떨어지지만 BMA는 어린이와 호흡기질환을 가진 노인 등에 대한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
영국의사회 ‘自車 금연법’ 추진
입력 2011-11-22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