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가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남성 1420명을 대상으로 ‘남자에게 중요한 것’을 물은 결과 무려 60%가 풍성한 머리카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일부 결혼정보회사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등급표에, 대머리가 매우 높은 감점사항으로 확인됐다.
인종을 막론하고 남성을 공포에 떨게 하는 탈모는 20대라고 안심할 수가 없다. 지난 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30대 의 젊은 탈모환자가 전체 탈모환자의 48.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비교적 나이가 젊은 유명 스포츠스타와 연예인들도 대머리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심정은 일반인과 같다. 지난 여름 잉글랜드 축구 대표이자 간판 공격수인 20대 중반의 웨인 루니가 대머리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며, 공개적인 대머리 치료를 선언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 계층 조심해야
남성탈모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드로겐형 탈모가 많은데, 이 경우 빠르면 10대 사춘기에서부터 나타나기도 한다. 탈모의 원인은 명확하게 한 가지 때문만은 아니며, 유전이나 생활습관,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취업이나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부분부분 탈모가 생기는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추측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증상을 가진 환자들 대부분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탈모는 건강한 머리카락이 갑자기 빠지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의 성장 주기가 짧아지면서 서서히 대머리가 되는 과정”이라며 “눈에 띄는 탈모가 증상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며 약물치료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고 가발이나 모발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탈모가 시작되는 20대부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처해 최대한 탈모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탈모에는 약물치료로도 효과
탈모로 의심된다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근본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탈모라면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탈모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2가지가 있다.
먹는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를 유발하는 DHT 합성을 줄여 탈모 유발요소를 줄이는 원리이며,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은 가는 머리카락을 굵게 하며 모발 생존을 돕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 탈모 치료 전문병원에서 초기탈모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여러 치료법을 시술 받는 것도 또 다른 치료 방법이다.
이규호 원장은 “메조테라피는 탈모예방과 발모촉진을 위해 미세혈액순환 개선제, 발모촉진제, 비타민 혼합제제 등의 4~5가지 약물을 모근 가까이 닿도록 주사하는 방법”이라며 “그 외에도 탈모진행을 막고 발모를 촉진하기 위해 자신의 피에서 혈청을 분리해 탈모부위에 주사하는 PRP 주사를 이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탈모 자가진단법
▲ 머리카락이 갑자기 가늘어 지고,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계속 늘어난다.
▲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70~100개 이상이다. (50~70개는 정상적)
▲ 10개 정도의 머리카락 끝을 잡고 잡아 당겼을 때 5~6개 정도 빠진다.
※도움말=이규호 원장(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20대 젊은층 탈모, 빠른 진단 필수
입력 2011-11-19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