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인에 심혈관보호 효과, 소주·양주엔 없어

입력 2011-11-18 09:51
이탈리아 연구팀 메타 분석에서 J자형 관계 확인

[쿠키 건강] 와인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맥주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소주나 위스키 등의 증류주에는 이러한 효과는 없었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맥주와 심혈관질환 위험은 와인과 비슷한 J자형의 관계를 보였다고 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년 3월까지 PubMed와 EMBASE에 발표된 알코올 소비와 심혈관위험에 관한 논문 데이터를 검색했다.

97건의 연구를 골라 맥주, 와인, 증류주 등 술의 종류가 구별하지 않은 연구 등을 제외하고 유럽, 호주의 연구 총 18건(예비 연구 12건, 증례 대조 연구 6건)을 분석했다.

음주량을 가로축으로, 심혈관질환의 상대 위험을 세로축으로 하여 17건의 연구 데이터를 관찰하자 와인 음주량과 심혈관질환 위험 간에는 J자형의 상관 관계가 나타났다.

가장 위험이 낮은 경우는 31%(95% CI 19~42%)의 위험 감소효과를 보인 하루 알코올 소비량 21g이었다. 위험감소 효과가 없어지는 경우는 72g이었다.

또한 13건 연구의 분석에서도 맥주와 와인은 동일한 경향을 보였으며 알코올 소비량 43g에서 42%(95% CI 19~58%)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효과가 사라지는 경우는 55g이었다.

와인과 맥주 각각에 대해 보고된 12건의 분석에서는 와인과 맥주는 대부분 이중곡선을 나타냈다. 특히 소량~적당량을 마신 경우에는 와인과 맥주의 결과는 거의 같았으며 모두 25g 소비량에서 가장 큰 위험 감소효과(와인 32%, 맥주 33%)을 보였다.

하지만 증류주에 대해 보고한 10건의 분석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과 J 자형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와인과 맥주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 보다는 적당히 마시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