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응급의료 선진화 위해, 응급실 진료정보 공유해야

입력 2011-11-18 07:45
[쿠키 건강] 지난해 11월 대구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장중첩중으로 사망한 소아 환자 사건을 계기로 대구지역 응급의료 선진화가 다양하게 추진되는 가운데, 보다 체계적인 응급의료 정보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특히 메디시티 대구를 지향하는 대구광역시가 직접 도내 의료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응급의료 선진화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광역시와 대구경북병원회는 지난 17일 대구효성병원에서 ‘메디시티·대구’ 정책 일환으로 ‘대구지역 응급의료 선진화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대구지역 응급의료선진화를 위한 문제점과 개선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권역의료센터인 경북대학교 응급의학과 류현욱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류 교수는 응급의료정보서비스(EMIS), 국가응급환자 이송정보망(NAIS)에 대한 활용과 대구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의 문제점들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류 교수는 대구 지역의 응급환자 전원에 문제점이 많다며, 대구의 응급의료가 진일보 하기위해서는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류현욱 교수는 “1339 정보센터가 시민들이나 응급의료 종사자들에게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정보제공자인 병원의 응급실에서 정확한 진료가능정보와 실시간 변동사항을 제공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응급의료정보활용 문제점은 없는가?’ 주제의 토론회에는 대구시의사회 손창용 공보이사의 진행으로, 김영애 대구시 보건과장, 김정호 칠곡카톨릭병원 응급의료과장, 정현오 1339 실장, 김종연 대구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1339 의료정보센터의 낮은 활용도가 문제점이라는 데 토론자들은 의견을 모앗다. 특히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제공하는 기초정보의 정확도와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2차 병원급에서는 1339가 환자이송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함께 3차 병원 뿐만 아니라 전체 응급의료 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119상황실과 1339의료정보센터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이날 토론 참가자들은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한정된 자원의 이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국가응급의료이송정보망과 응급의료정보시스템 만으로는 부족하고, 각 병원에서 전담요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구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구지역 응급의료 선진화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