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농도가 아주 낮은 항균제라도 내성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웁살라대학 댄 안데르손(Dan Andersson), 다이아르마이드 휴즈(Diarmaid Hughes) 교수가 PLoS Pathogen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과 동물을 통해 방출된 환경 속에 잔류하는 항균제가 내성균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항생제에 대한 세균의 내성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기존 내성균은 인간과 동물 등에 대한 감염증 치료에서 고용량 항생물질이 투여될 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하수도망(網), 호수, 강 등의 환경 속에서 검출되는 매우 낮은 농도의 항균제라도 내성균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안데르손 교수는 “인간 또는 동물 치료에 사용되는 항균제 투여량의 약 50%는 대사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항균제는 하수처리 시스템을 통해 수중이나 토양 속으로 확산된다. 그 후 오랜기간 활성을 유지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이 내성균 발생을 일으킨다. 이러한 내성균은 음식물 등을 통해 인간과 동물에 감염될 수 있다.
스웨덴에서만 매년 약 20~30톤의 항균제가 활성된 상태로 감염증 치료 중인 인간과 동물에서 요중으로 배설된다.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10만톤의 항균제가 환경속에 배출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감수성균과 내성균이 경합 조건 하에서 공생하는 상황을 재현시킨 이번 실험에서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된 항균제인 플루오퀴놀론이 0.1ng/mL이라는 저농도로 존재하는 경우에 내성균이 선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이에 대해 “항균제 사용을 왜 줄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자연환경 속에서 내성균이 선택되지 않도록 하려면 항균제로 오염된 하수를 정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행 하수에 대한 항균제 농도 측정은 실시되지 않고 있다. 비용은 들겠지만 하수처리과정에서 물에 녹아있는 항균제를 불활성화시킬 수 있는 조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환경속 항균제도 내성균 원인
입력 2011-11-17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