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수면 운동요법’으로 통증 없이 해결

입력 2011-11-17 09:01
[쿠키 건강] 어깨는 우리 신체 중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운동을 하는 부위다.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는 등 단순한 일상생활로도 하루 약 3000~4000회 움직인다. 어깨는 일상적인 사용으로 퇴행성 변화가 가장 빨리 찾아오는 부위이며 증상, 원인에 따라 관련 질환이 50가지나 된다.

◇어깨 아프면 오십견? 오십견이 아니라 동결견= 남녀노소 관계없이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오십견이다. 그러나 오십견은 50세의 어깨 통증을 지칭하는 모호한 용어이기 때문에 진단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오십견을 동결견이란 진단명으로 부르는데 이는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현상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섬유화 돼 굳는 것이다.

동결견은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되는 흔한 질환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힘들다. 동결견의 대표 증상은 어깨 전체의 통증이다.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리면 어깨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고, 건드리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 근육이 굳어 팔이 올라가지 않고, 극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아진다.

◇자는 동안 오십견 치료 ‘수면 운동요법’= 오십견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어깨 관절을 자주 풀어주는 운동치료다. 두 팔을 크게 들어올렸다 내리는 원 그리기 운동만으로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라면 운동하는 것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이 때 유용한 치료법이 바로 ‘수면 운동요법’이다.

‘수면 운동요법’이란 환자를 일정 시간 재운 상태에서 유착방지제를 섞은 생리 식염수를 굳어진 어깨관절의 관절낭에 주입해 5분에서 10분 가량 의사가 강제로 관절을 움직여주는 요법이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수면 운동요법을 활용한 오십견 치료는 환자가 어깨통증을 억지로 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경 수술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오십견이 발생했을 때에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