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에 대한 모든 것 ‘제대혈 Q&A’

입력 2011-11-15 15:27
[쿠키 건강] 국내 최초로 개설된 한양대병원 제대혈 클리닉은 제대혈 이식과 보관, 치료방법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제대혈 클리닉을 책임지고 있는 이영호 교수(한양대병원 소아혈액종양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제대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조혈모세포 이식은 어떤 치료이며,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식이 가능한가?

=조혈모세포는 피를 만들어 내는 줄기세포로, 우리 몸속의 골수, 말초혈, 제대혈 속에 들어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위에 나열한 건강한 3가지(골수, 말초혈, 제대혈)의 조혈모세포를 혈관으로 주입하는 과정을 말한다.

Q. 제대혈을 치료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

=골수나 말초혈의 경우에는 이식 당일 날 기증하는 사람으로부터 직접 채취를 한다. 하지만, 제대혈의 경우에는 신생아가 출생 당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채취를 해서 영하 196℃의 질소탱크에 보관을 했다가, 이식 당일날 냉동탱크에서 꺼내 녹인 다음 혈관으로 주입을 하면 된다.

Q. 기증 받아 이식하는 경우 어떤 기준이 맞아야 하고, 이식이 가능한 확률은 얼마나 되나?

=기증 제대혈을 이용해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경우에는 골수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조직적합항원과 제대혈의 조직적합항원이 힐치해야 한다. 그러나 제대혈의 경우에는 면역학적인 부작용이이 적게 일어나기 때문에 골수보다는 항원이 꼭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식 가능한 확률은 골수보다 높아서, 현재 우리나라 골수기증자 18만명, 기증제대혈 3만개를 대상으로 이식 가능한 기증자를 찾을 확률은 약 70~80%정도이다.

Q. 최근 자가제대혈로 뇌성마비를 치료하는 시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백혈병 치료방법인 조혈모세포이식과는 다른 시술인가?

=뇌성마비 치료 목적으로 자가제대혈을 사용하는 경우는 조혈모세포이식과는 치료과정이 아주 다르다. 자가제대혈을 이용해서 뇌성마비를 치료하는 원리는 제대혈을 정맥으로 수혈해 그 속에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일부가 손상받은 뇌세포 근처로 가서 신경세포를 재생기키는 것을 의미한다.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에는 이식 전에 고용량의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세포치료의 경우에는 현재까지는 자가 제대혈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전혀 필요 없이 자신의 혈액인 제대혈을 녹여서 수혈만 받으면 된다.

※자료=한양대학교병원 제대혈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