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식품 ‘계란’ 알고보니, 품질·신선도 불량 심각

입력 2011-11-15 14:52
[쿠키 건강] 시중 유통 계란의 신선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유와 함께 완전식품이라고 알려져 소비자에게 인기만점 영양만점이라던 계란의 명성도 낮은 품질등급으로 평가절하 될 전망이다.

15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가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기업형 수퍼마켓(SSM), 재래시장 등 15곳에서 판매하는 계란 39개 제품 1950개 계란을 대상으로 청결·난각상태, 파각란 여부, 이물질, 호우단위 등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판매 ‘젤란 친환경계란’은 포장에는 1등급 표시했으나, 실제는 1등급 아닌 계란을 판매해 등급판정 허위 표시로 평가원이 해당 제품 수거 및 생산·판매원인 오경농장에 등급판정 시행업체 지정 취소했다.

규정상 등급판정 받은 모든 계란은 계란 껍질(난각)에 식용색소로 등급판정 확인을 표시해야 한다.

특히 시판 계란 39개 제품(1950개 계란) 중 15개 제품(38.5%) 제품이 품질 최하위 등급인 ‘3등급’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킴스클럽, 농협하나로클럽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계란이 품질 등급에서 3등급으로 나타났다.

또 39개 제품중 9개 제품(23.1%)은 신선도 ‘불량(C급)’ 및 ‘매우 불량(D급)’ 판정, 작년보다 신선도가 떨어졌다.

계란의 신선도(호우단위) 검사 결과, ‘행복담은 알’(대조시장 보람유통), ‘삼육왕란’(대조시장 형제3호점) 제품은 신선도에서 ‘매우 불량(D급)’했고, ‘영양란 15구’, ‘난이생생 10’(이마트 양재점), ‘초이스엘 무항생제 계란’(롯데슈퍼 잠원점), ‘엄마 계란주세요’(롯데마트 서울역점), ‘판란’(돈암시장 대성축산), ‘수향특판란’(영천시장 영천마트), ‘특란’(돈암시장 수원쌀상회) 제품은 신선도에서 ‘불량(C급)’으로 나타났다.

한편 등급판정 계란이 등급 판정 받지 않은 계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높지만 품질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계란은 반드시 냉장유통, 보관 및 판매 ▲철저한 포장판매 ▲유통기한 표시 통일 등을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