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안전한 사용, 이렇게 하세요”

입력 2011-11-15 11:31
[쿠키 건강] 관동의대 제일병원은 생리대의 올바른 사용과 위생관리를 위해 ‘생리대의 올바른 사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생리 중 위생관리는 물론, 구체적인 생리대 사용법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제일병원을 방문한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대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의 25%가 혼자 또는 또래 친구들에게 생리대 사용법을 습득했다고 응답해 제대로 된 생리대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윤 교수는 “매달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실제 생리대의 성분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알고 있는 여성들이 많지 않고 특히 이제 생리를 시작하는 초경 학생들은 초보적인 수준의 사용법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생리대의 올바른 사용 가이드라인

1. 생리대 정보,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 생리대는 의약외품으로 식약청의 허가를 받고 있으며 모든 생리대는 식약청에서 원료 단계부터 안전성과 품질규격 검토를 통해 적합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만 판매될 수 있다. 생리대는 표지, 흡수체, 방수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냄새를 제거할 목적으로 여러 한방성분들을 첨가한 제품이나 활동성을 고려한 체내 삽입형 생리대 등 목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 전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생리대는 2~3시간에 한번씩 교체= 생리 기간 중 유발되는 피부질환은 사용자의 사용 습관이 중요한데 대부분 교체시간과 관련이 있다. 생리대는 양이 많은 날을 기준으로 개인의 특성에 맞게 2~3시간에 한번씩 교체해주어야 세균번식으로 인한 감염과 피부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생리 시에는 피부가 연약해 지므로 장시간 사용한 생리대의 분비물이 피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양이 적더라도 같은 생리대를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3. 생리 기간 중에는 흐르는 물로 세정= 생리 기간 중에는 자궁과 질 연결 부위인 자궁 경부가 열려있기 때문에 세균 감염에 노출 되기 쉽다. 따라서 생리 기간 중에는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 정도로 몸을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비누 세정이나 질 세정제를 사용한 좌욕보다는 흐르는 물로만 씻는 것이 위생상 좋다.

4. 생리양에 맞게 생리대 크기 선택하고, 접착면을 속옷에 부착= 생리대는 개인마다 생리대 착용 시간, 피부 상태, 활동성 등 개인차가 큰 만큼 여러 제품을 비교해보고 개인에게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흡수력이 좋은 제품보다는 생리양에 따라 대, 중, 소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리대를 착용할 때는 접착면이 있는 쪽을 속옷에 붙이고 날개형의 경우 속옷을 감싸듯이 날개를 반대편으로 접어준다. 속옷을 입은 후에는 생리대가 중앙에 맞게 왔는지 구겨지거나 접힌 곳은 없는 지 확인한다.

5. 습한 곳 피해 보관하고 버릴 때는 꼭 휴지통에= 생리대의 이물질 유입은 구매 이후 보관상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습하거나 더운 곳은 피하고 이물질 유입의 염려가 없는 곳에 따로 상자를 마련하는 등 구겨지지 않게 보관한다. 또 사용한 생리대를 버릴 때에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사용한 생리대 뒷면의 접착면을 이용해서 버린다. 생리대는 물에 녹지 않으므로 반드시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