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100세 최고령 환자 백내장 수술 성공

입력 2011-11-15 10:43

[쿠키 건강]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원장 문정일)이 100세의 최고령 노인 환자 백내장 수술에 성공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센터장 김현승 교수·사진 오른쪽)는 수십년 간 양안 시력 저하를 겪어온 홍모 할머니(100세)가 지난 7일 안센터에서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홍 할머니는 여의도성모병원을 방문해 중등도 이상의 심한 핵백내장 소견을 받았으며, 양안의 황반변성도 의심돼 수술 후 시력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병원 측은 우선 우안에 비해 시력이 좋지 않은 좌안에 대한 백내장 수술을 먼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김현승 안센터장의 집도하에 빠른 시간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성모병원에 다르면 현재 홍 할머니의 수술결과는 만족스럽다는 설명이다. 0.04였던 좌안시력은 수술 바로 다음날 0.3으로 개선됐으며, 홍 할머니가 100세의 고령임에도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홍 할머니는 앞으로 안센터 외래진료를 다니며 경과를 살펴, 추가로 우안에 대한 백내장 수술도 받을 예정이다.

여의도성모병원 측은 75년이란 오랜 역사를 가진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지만 100세 노인에 대해 수술을 시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감에 따라 초고령자에 대한 수술도 점차 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성모병원 측은 “노인들도 마음놓고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라며 “노인들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건강한 고령화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해 생명존중, 인간존중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