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교정 시기는 언제? 7~8세 X선 검사로 결정

입력 2011-11-14 15:26
주걱턱 교정 사춘기 전-무턱 교정 사춘기 후 적당

[쿠키 건강] 치아교정은 치아와 턱 상태를 바로 잡아주고 치아의 저작기능을 살려주는 시술이다. 치아교정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적의 시기에 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빨리 시작하거나 늦게 시작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성장 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교정 최적기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 부모들이 교정 시기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치아와 턱 상태에 따라 교정시기가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진 뒤에야 교정 시작 시기를 정할 수 있어 검사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턱뼈 함께 움직이는 성장기 때 해야 효과 최대= 치아 교정은 성인이 된 후에도 가능하지만 성장기 때 시작해야 유리하다. 성장이 끝난 성인은 치아만 이동하지만 성장기 어린이는 치아와 턱뼈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교정 시간이 단축되고 더 많은 이동량을 얻을 수 있다.

구체적인 교정 시작 시기는 치아와 턱뼈 상태가 정확히 어떤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치아와 턱뼈 상태는 7~8세 때 치과에서 X선 검사를 받아보면 알 수 있다. 조금 이르다 싶지만 이 시기는 유치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혼합치열기로 영구치 개수와 형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앞니의 위치를 보고 위턱보다 아래턱이 튀어나온 주걱턱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주걱턱이면 무턱보다 교정 일찍 시작해야= 일반적으로 턱의 성장 순서상 아래턱은 사춘기 때 자라지만 주걱턱은 어릴 때부터 아래턱이 많이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주걱턱 교정은 조기에 시행하지 않으면 치료하기 힘들다. 검사 결과 주걱턱으로 성장할 것이 예측된다면 늦기 전에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턱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했을 때도 일찍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정 장치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연령이 되면 교정을 시작한다. 반대로 아래턱이 작아 무턱이 된 경우는 교정을 일찍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아래턱 성장이 활발해지는 초등학교 4~6학년이나 중학생 정도의 시기가 적당하다.

턱뼈 발달에는 문제가 없이 덧니나 뻐드렁니처럼 치아의 위치와 모양에 이상이 있을 때는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11~14세에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성장이 빠르므로 여자아이는 11~12세, 남자아이는 1~2년 뒤인 13~14세에 시작한다.

교정 시기가 결정돼도 바로 장치를 끼우는 것은 아니다. 얼굴과 입안의 모양을 분석하고 장치를 제작하는 데 약 2주가 소요되고 초기에는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해야 하므로 방학기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교정을 시작했다면 교정 전용 칫솔 외에도 치간 칫솔, 치실 등을 사용해 칫솔질이 쉽지 않은 부분도 철저히 관리해줘야 한다. 또 혀로 치아 밀기, 손가락 빨기 등의 습관은 치아 교정을 방해하고 교정기간을 늘어나게 하므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도움말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