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아주대병원(원장 유희석)은 지난 12일 오목가슴이나 새가슴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흉벽기형 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 진료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성수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흉벽기형 진료를 담당하며, 월요일과 목요일, 격주 토요일에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흉벽기형은 오목가슴과 새가슴이 대표적인데 인구 3~400 명당 1명꼴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오목가슴과 새가슴의 발생 비율은 3대1 정도로 오목가슴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학령기 환자를 포함하면 오히려 1대2로 새가슴이 많아 새가슴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목가슴은 간단한 저침습 수술법(너스술식)이 있어 치료가 잘 되는 반면, 같은 흉벽기형이라도 새가슴은 아직까지 늑연골을 절제하는 수술이 보편적이다. 특히 새가슴은 새로운 보조기 치료법에 대한 의료진의 경험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새가슴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늑골 및 늑연골의 성장이 지나쳐 흉골을 전방으로 돌출시키는 질환이다. 대개 10대 초반에 발견되고 통증은 없지만 미용상 문제가 심각하다. 새가슴 환자는 정신적인 면뿐만 아니라 척추측만증, 기관지 천식과의 합병, 심장초음파상 승모판탈출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아주대병원 측은 “새로 문을 연 흉벽기형 클리닉에서 이성수 교수는 오목가슴에 대한 저침습 수술은 물론 새가슴에 대한 독자적인 보조기 치료와 최근 도입한 저침습 수술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가 개발한 새가슴 보조기(Pigeon brace)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95%를 넘어서면서, 수술 없어 새사감 치료로 지난해부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성수 교수는 2008년 직접 개발한 ‘새가슴 보조기(Pigeon brace)’의 환자 치료효과와 관련, 2010년 대한흉부외과학회서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보조기는 늑연골이 유연한 성장기에는 압박만으로도 교정이 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고, 환자의 변형된 흉곽 모양에 맞춰 제작된다. 흉곽의 유연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보조기 착용 2주 내지 3주 동안 하루 20시간 이상 착용하면 흉곽 모양이 교정되고, 이후에는 6개월 동안 하루 10시간 정도 착용하면 교정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보조기 착용기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재발할 수 있으므로 6개월까지는 보조기를 꾸준하게 착용해야 한다.
이성수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흉벽기형 클리닉을 개설해 오목가슴과 새가슴 환자가 좀 더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오목가슴에 비해 치료가 무시돼 온 새가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춘기에 소극적 성향이 되기 쉬우므로 발견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아주대병원, 흉벽기형 클리닉 본격 진료
입력 2011-11-14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