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역 인기 등에 업고 전국구 확대 추진
[쿠키 건강]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영토 확장 바람이 거세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본부는 특정 지역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전국구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는데 최근 들어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얻은 기업들은 지방으로, 부산이나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서울 등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등 영토 확장을 위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엉터리생고기는 최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가맹점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엉터리생고기는 수도권에서 검증 받은 노하우를 등에 업고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해 2012년 1월까지 신규 계약자 또는 창업자에게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가 가능한 홈페이지로 리뉴얼 하는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브랜드 친밀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고기만을 취급하는 엉터리생고기는 창업 이래 현재까지 매장 폐점률 0%, 2개 이상의 매장 운영 가맹점주들의 비중이 높은 점 등 신뢰도 및 충성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유명하다. 최근 광명 철산점에 매장을 오픈 하는 등 서울 경기 수도권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매장이 80여 개에 달한다.
이 같은 실적은 물류본사 운영 및 자체 유통망을 통한 안정적인 육류 유통, 국내 축산 농가에서 보리, 콩 등 고급 사료로 사육시킨 생고기를 2일 1회 배송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데다 가맹점별 평균 매출액이 약 5000만원(50평형 기준)에 달할 만큼 안정적인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엉터리생고기 관계자는 “엉터리생고기는 광고 홍보 활동 없이 순전히 입 소문 만으로 떴기 때문에 그동안 가맹비 할인 혜택이나 창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방 창업자들을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나포차도 최근 경북 구미 상모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지방 가맹점 확장에 나섰다. 사나포차는 올해 론칭 돼 빠른 속도로 가맹점 확대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 1등 포차 브랜드. 그동안 서울 경기지역 위주로 가맹사업을 진행해 지방에서는 사나포차를 만나 볼 수 없었지만 구미 상모점을 기점으로 지방 가맹점 모집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방침이다. 사나포차는 특히 이번 겨울 시즌을 가맹점 전국 가맹점 확대의 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특히 사나포차는 2무(無) 전략으로 인해 신문광고와 영업사원 없이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상모점이 경북지역 가맹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상모점은 매출이 저조한 기존 막걸리 주점을 리뉴얼 오픈해 매출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강성현 사나포차 차장은 “상모점 오픈 후 특히 경북지역에 가맹점 문의가 부쩍 늘었다. 광고활동이 없는 사나포차 브랜드의 특성상 지역 1호점 오픈 후 가맹점 문의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북지역에 많은 가맹점이 개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매장관리와 메뉴개발 등 매장 시스템개발에 중점해 운영한 결과 매장별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카페프랜차이즈 카페 아마떼는 서울, 광주에 이어 최근 대구에 1호점을 오픈 했다. 이번에 오픈 한 대구 1호점은 카페 아마떼의 대구 지역 본격 진출을 알리는 만큼 깔끔한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메뉴 구성으로 선보였다. 오픈 기념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머그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와 1000원 할인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카페 아마떼는 대구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지역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대학가에 위치한 대구1호점은 기존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된 브런치 메뉴를 강화해 단순히 커피만을 즐기는 곳에서 벗어나 식사도 가능한 콘셉트로 주변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페 아마떼는 토스트, 샌드위치, 볶음밥, 브리또, 퀘사디아 등 총 2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브런치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곳으로 기존 카페와는 차별화를 꾀하며 새로운 카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브랜드다. 내추럴 한 인테리어 분위기와 커피와 식사가 가능해 특히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북 풍기에서 출발해 30년 전통의 수제 방식 그대로 재현한 도너츠를 선보이고 있는 국내 토종 도넛 프랜차이즈 정도너츠는 지방에서 전국으로 가맹점을 확대하는 경우다.
정도너츠는 대구 경북 지역에 편중돼 있는 가맹점을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학여울역에서 열린 창업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 3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도너츠는 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 보다는 가맹점주들이 지인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매장을 확대해 왔다.
정 도너츠는 총 9종류의 도넛과 간단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데 30년 전통의 생강 도넛과 6년근 수삼 홍삼을 넣어 만든 인삼 도넛은 ‘정 도너츠’를 대표하는 도넛이다. 도넛을 반죽할 때 밀가루 대신 국산 찹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직이 촘촘한 찹쌀 덕분에 기름기가 적게 스며들어 정도너츠의 도넛은 담백하기로 유명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프랜차이즈, 영토 확장 바람 거세다
입력 2011-11-10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