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인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중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연기자 김기범이 쌍꺼풀 수술을 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 같은 오해에 김기범은 트위터에 “아토피 때문에 눈에 상처나서 화장을 진하게 한 것이 그리 보인건가”라고 밝히면서 원인이 아토피 때문인 것임이 밝혀졌다.
아토피는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소아들은 4~5명 중 한명은 작든 크든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외로 소아아토피보다 난치성인 성인아토피는 치료가 더 어려운데다 환자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음에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성인아토피, 어떻게 다르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성인아토피 환자는 20대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2002년 약 172만명에서 2008년 309만명으로 6년 동안 무려 1.8배 증가했다. 이처럼 성인아토피 환자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이유보다는 환경의 영향과 스트레스 등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아토피는 소아아토피와 달리 가려운 피부 부위가 두꺼워지는 태선화(lichenification) 증상을 비롯해 얼굴에 나타나는 홍반과 홍조 및 습진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습진 위에 진물과 딱지가 앉는 급성 습진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거나 잘 낫지 않는 유두 부위 습진 형태로 나타나 치료가 더욱 어렵다. 얼굴 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가을부터 건조해 지는 공기는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아토피 치료를 위해 전문 치료기관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대의학으로는 정확한 원인과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고, 단지 스테로이드연고를 통해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유일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을 뿐이어서 많은 환자들이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목욕과 식사 관리 등이 도움…면역 균형 잡아야
일단 성인아토피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건조한 가을에는 수분관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피부 진정, 세안 및 각질제거와 보습 등에 신경을 쓰고,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에 여름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유분이 적은 피부보습제를 듬뿍 바르는 것이 좋다.
아토피치료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천호점 원영호 원장에 따르면 아토피 등 피부질환자들은 목욕을 통해 피부 수분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 다만 무조건 뜨거운 물에 하기 보다는 증상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환부가 가려워 긁어서 외상이 있는 경우에는 냉욕을 위주로, 환부가 각질화되고 붉은 색이 검은 빛으로 변한다면 더운 목욕을 하고 환부에 기혈이 순환될 수 있도록 땀을 흘려주는 것이 좋다.
식사도 중요한 요소다.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식사를 인스턴트로 하거나, 저녁 회식에서 술과 고기를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신선한 녹황색 채소를 위주로 섭취하되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면역력 정상화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비록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전통 한의학을 통해 면역 균형을 바로 잡으면 아토피의 발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근본치료 뿐 아니라 스테로이드 없이도 현대의학 이상으로 빠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피부질환 치료 전문 한의원들도 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원영호 원장은 “최근 환경오염과 심한 스트레스로 성인아토피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치료가 더 어렵고, 소아아토피와 달리 나이가 들어도 호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 초반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쁘다고 스테로이드 등 즉시 치료법에 의존하기보다 체질개선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선다면 완치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김기범도 걸린 성인아토피, 갈수록 증가중?
입력 2011-11-09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