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목동에 거주하는 정규창(33)씨는 캡슐커피를 전용 머신에 꽂아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정씨는 “결혼할 때 아내가 혼수품으로 가져왔을 때는 가장 낯설어하던 살림살이였지만, 언젠가부터 집에서 만든 나만의 커피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며 “출근할 때도 직접 내린 진한 에스프레소를 보온병에 가득 담아 간다. 회사에서나 이동할 때나 뜨거운 물만 있으면 최고급 아메리카노를 뚝딱 만들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국내 커피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보다 더 프리미엄한 나만의 커피를 즐기려는 이들 사이에 ‘셀프 바리스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프랜차이즈 커피 맛, 개성 없는 인스턴트 커피 맛에 싫증을 느낀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 커피 본연의 맛과 자신만의 취향을 찾으려는 이들이 늘면서 최근 셀프 바리스타 문화가 각광받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최상급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간편한 캡슐커피 머신부터 수동 메이커까지 200~400만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숙련된 바리스타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게 해 줄 초간단 에스프레소 메이커만 있으면 ‘나도 우리집 셀프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
◇셀프바리스타를 위한 초간단 에스프레소 메이커
캡슐형 에스프레소 네스프레소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최고급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에스프레소 머신의 대명사 격이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은 이러한 자가 커피족의 입맛에 맞춰 세계 최상위 1%의 커피를 집에서도 원터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진공 포장한 캡슐을 전용 머신에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에스프레소를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게 해줘 간편하고, 강도와 맛과 향에 따라 16가지 캡슐 중 취향에 딱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다.
◇아웃도어 핸드프레소 와일드
집보다 아웃도어에서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제품도 있다. 여행이나 등산, 낚시 등 야외에서도 에스프레소 커피를 만들 수 있는 휴대용 커피메이커도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핸드프레소 와일드는 별도의 전원이나 가열장치 없이 손으로 펌프질해 압력을 올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로 분쇄커피용과 포드 커피용이 있다. 먼저 커피를 뽑을 수 있을 만큼 최대 16바 압력에 도달할 때까지 펌프질 한 후 포드나 분쇄커피를 넣고 9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압축된 공기가 물을 밀어내면서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무게는 480g으로 무게감은 있지만, 길이 22cm로 휴대가 가능하다. 알루미늄 재질에 광택이 있는 블랙 색상이 돋보인다. 가격은 분쇄커피용 15만원대
◇전기 필요 없는 수동 에스프레소메이커, 프레소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패트릭 헌트가 디자인한 수동 에스프레소 메이커 ‘프레소’는 양손이 레버를 누르는 압력을 이용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기존 에스프레소나 드립 커피용 보다 굵게 분쇄된 원두커피를 필터에 채우고 끊인 물을 부은 뒤, 양 레버를 천천히 위로 올렸다 누르면 물에 압력이 가해져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수동형이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미세한 원두의 분쇄도나 탬핑 강도 등을 조절해야 하므로 원활한 작동이 어려울 수 있다. 가격 최저가 기준 16만원대.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나도 바리스타’ 수제 에스프레소 커피 인기
입력 2011-11-09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