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보건소 연계로 공공의료 강화 서둘러야

입력 2011-11-08 16:30
서울시는 동·서 축 시립병원 중심으로 연계 강화 필요

[쿠키 건강] 국내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공공병원과 보건소간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8일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주최로 열린 ‘공공의료사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건세 건국대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서울의료원 정책연구실)는 ‘공공병원과 보건소의 연계방안’ 주제 발표를 통히 이같이 주장했다.

이건세 교수는 “시립병원와 보건소는 기관별 기능과 수준에 차이가 있고, 의료서비스 제공의 중ㅂ고과 기관간 소통의 단절돼 의료기관별 인력 및 장비의 비효율적 사용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교수는 현재의 의료체계에서 의료서비스의 중복과 기관별 단절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각 의료기관간 전달체계 확립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 수행 등으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립병원과 보건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울시 동-서 네트워크 구축사업(가칭)’이 추진중이다. 이건세 교수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동부는 서울의료원(본원과 분원)과 동부병원, 어린이병원, 북부노인병원이 중심이 되고, 서부는 보라매병원, 서북병원, 은평병원, 서남병원이 한 축을 형성해 동·서 권역별 보건소, 보건지소, 지역센터, 민간병원 등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시립병원과 보건소 연계사업의 방향은 의료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을 통한 연계사업 추진,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 공공의료서비스를 통한 연계 등의 추진을 꼽았다. 이건세 교수는 세부 추진 사업(안)으로 입·퇴원 심뇌혈관 자 대상 연계사업, 필수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시립병원별 특화연계사업, 시립병원-보건소간 인력지원 및 교육, 재해시 위기대응을 위한 의료서비스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공공병원과 보건소간 연계는 상호업무 이해 부족, 협력연게 사업과 시스템 부재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서울시의 예산지원과 공공병원 및 보건소의 동기부여, 기관간 상호이해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역사회중심의 공공의료사업 전략과 사례’를 발표한 정백근 교수(경북대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는 “국립대학병원, 지역거점 공공병원,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지역 공공보건의료사업 전략 방향이 설정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공공보건의료기관 네트워크와 지방정부간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지방정부가 공공보건의료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