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심장혈관 동맥경화 파열 조기발견 신기술 개발

입력 2011-11-07 11:29

[쿠키 건강] 국내 연구진이 형광 빛을 발하는 나노물질을 이용해 심장혈관 동맥경화 파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부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고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왼쪽))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출신의 유홍기 박사(오른쪽)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심장혈관 동맥경화의 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부위를 조기에 알아낼 수 있는 ‘광학나노 분자영상 융합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단백 분해 효소에 의해 활성화돼 근적외선 영역에서 형광 빛을 발하게 하는 나노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동맥 경화 반의 파열을 일으키는 주 원인으로 알려진 염증 반응을 영상화한다.(사진 참조)



현재 임상에서 이용되는 관상 동맥내 영상 기법과 동일한 방법을 통해 시술이 가능해 인체내 적용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구진은 혈관내 동맥경화반의 파열에 취약한 부분을 미리 알아낼 수 있는 분자 수준의 변화와 형태학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영상화 할 수 있어, 임상 적용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김진원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 등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된다”며 “파열되기 쉬운 동맥 경화반을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임상에 적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영상화 기법은 특정 나노물질의 설계에 따라 동맥 경화반의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관찰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기법은 기존 혈관내 영상화 기법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향후 치료적 나노물질 적용 시 동맥 경화 병변의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하버드대학 유홍기 박사와 고려대 구로병원 김진원 교수가 공동 제 1 저자로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쳐 메디슨(Natur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