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용·판매 전면 중단 조치

입력 2011-11-04 13:30
[쿠키 건강] 보건당국이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사용과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강력한 권고 조치를 내렸다.

4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 폐손상 원인 여부를 규명하는 흡입독성실험 경과에 따라 가습기 살균제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건당국은 원인미상의 폐손상과 이에 따른 사망의 단초를 제공한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하고 동물 실험을 진행해 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실험쥐에 대한 1차 부검결과 잠정적으로 실험쥐의 폐조직에서 인체 원인미상 폐손상과 같은 변화의 이상소견이 확인됐다. 특히 보건당국은 계절적으로 가습기를 주로 사용하는 시기인 점을 고려해 일반 국민들은 물론 판매자와 취급자들에게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판매를 전면 중단토록 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말부터 3개월 계획으로 가습기 살균제 흡입독성실험을 진행중이다. 이 흡입실험은 실험쥐 80마리를 20마리씩 4집단으로 나눠 가습기 살균제 3종류(의심되는 제품)와 증류수(대조군)에 대한 전신흡입노출로 실시된다. 평가는 노출 종료 후 1개월, 3개월 시점에서 부검을 실시해 폐조직에 생기는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병리학적 최종 판독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야 한다”면서 “최종 부검 결과(11월 8일 예정) 후 전문가 검토(11월 10일 예정) 후 최종 결과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인과관계가 입증된 특정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대해서는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수거를 명령하고, 식약청에서 실시중인 성분분석 결과 등과 함께 최종 실험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살균제 없이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안전 수칙을 지겨줄 것을 당부했다.

◇가습기 안전사용 요령

▲ 가습기 물 교환=하루에 한번 물통의 물을 1/5정도 넣고 충분히 흔들어 2회 이상 헹궈준 다음 물을 넣는다. 가습기 안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하루가 지난 물은 새 물로 교체한다. 진동자 부분의 물은 가습기에 표시된 배출구 쪽으로 기울여 모두 제거한다.

▲ 가습기 세척=가습기를 세척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는다. 진동자 부분 및 물통은 이틀마다 부드러운 스폰지나 천으로 닦아주고, 1주일에 한 번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한다. 중성세제를 이용할 경우 세제가 남지 않도록 3회 이상 깨끗이 헹궈야 한다. 반드시 세제 표시사항에서 중성세제임을 확인하고, 락스, 비누, 알카리성, 산성 세제 및 기름성분이 있는 유기 세제를 사용하면 안된다,

물통과 함께 반드시 진동자도 세척해야 하며, 세척 후 세제성분이 남지 않도록 진동자 부분을 키친타올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깨끗이 닦는다. 물통 부분은 부드러운 솔 또는 천으로 깨끗이 세척한다. 가습기를 2~3일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 반드시 물통과 진동자 부분을 세척해 사용한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 및 진동자 부분의 물을 제거하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분무유도관이나 분출구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솔 및 천으로 깨끗이 닦아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