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운동장애 원인 뇌전기신호이상 발견

입력 2011-11-04 09:01
[쿠키 건강] 파킨슨병에서 운동장애의 원인이 되는 뇌의 전기신호 이상에 관해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일본생리학연구소(NIPS) 남부 아츠시(Nambu Atsushi) 교수는 ‘대뇌기저핵’에서 나오는 신경 전기신호의 ‘진동(oscillations)’현상이 정상적인 신경의 신호를 방해해 손발이 떨리게 하는 등 운동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유럽신경과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증상을 보이는 동물모델(원숭이)를 이용해 각성 상태에서 대뇌기저핵의 신경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파킨슨병 원숭이 모델의 대뇌기저핵에서는 정상일 경우 나타나지 않는 진동이라는 리듬이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경 전기신호의 리듬이상은 도파민을 투여하자 사라졌다. 따라서 파킨슨병에서는 도파민이 부족하면 대뇌기저핵속의 신경회로에서 진동이 발생하고, 정상적인 운동지령에 장애를 일으켜 운동장애를 일으킨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대뇌기저핵 속의 특정 세포집단(신경핵)인 시상하핵에 일시적으로 그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무시몰)을 주입하자 진동이 억제됐으며 운동장애도 없애는데 성공했다.

한편 연구팀은 원숭이 대뇌기저핵의 선조체에서는 운동지령을 내리는 신경 신호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조절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선조체에 장애가 발생한 부위에 따라 같은 파킨슨병이라도 운동장애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로 대뇌기저핵의 시상하핵에 이 기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해 진동을 억제해 운동장애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진동 억제가 운동장애 경감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이 제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