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두피건선 환자 10명 중 9명은 비듬이나 건조증 등의 타 질환과 증상을 혼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다국적 제약회사 레오파마가 최근 20~40대 두피건선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두피질환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10명 중 9명은 최초 증상 발현 시 비듬이나 건조증, 아토피 등 타 질환과 혼동해 본인이 두피건선 환자인지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피건선은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가려움증과 더불어 수시로 떨어지는 은회색의 각질들로 인해 타인의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환자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질환이다.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외모에 민감한 10~30대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 심리적 위축, 대인기피 등의 문제를 유발해 자칫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두피건선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역시 매우 낮은 수준으로‘두피건선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8%만이 ‘심각한 질환’이라고 답했다.‘두피의 청결유지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도 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증상 및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피건선 환자 중 절반은 한 차례도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없었으며 병원의 방문한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도 최초 증상 발견 후 병원방문까지 평균 4.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환자의 52%는 두피건선의 초기 증상 발견 시 비듬용 기능성 샴푸나 헤어 트리트먼트 용품을 먼저 찾았으며‘머리를 자주 감는다’거나‘보습제품을 바른다’등 자가 치료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잘못된 대체치료법 선택으로 인해 두피건선 증상이 상당부분 진행 된 이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증상이 더욱 악화됨은 물론 시간적 낭비가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피건선은 자가면역 이상이나 유전적·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두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하는 질환으로 단순 비듬이나 건조증과는 다른 질환이다. 한 번 생긴 두피건선은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이 잦은 편이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한다면 증상 완화가 가능한 질환이다.
두피건선 치료는 다른 신체 부위 건선과 마찬가지로 질환의 중증도, 병변의 형태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국소치료를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국소치료 외 광선치료와 전신치료 등을 병행하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두피건선 환자 10명 중 9명, 타 질환과 증상 혼동
입력 2011-11-03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