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 현장탐방]첨단 인공와우 보급 ‘메델코리아’

입력 2011-11-02 11:02

[쿠키 건강] 선천적, 후천적인 원인에 따른 청각장애 치료를 위해 최근 인공와우 시술이 크게 늘고 있다. 인공와우는 전기, 전자, 생체모방, 임플란트, 바이오 등 동원 가능한 모든 기술이 융합되는 첨단 의료기기 제품이다.

또 인공와우는 제품 자체만으로 청각장애 치료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제품을 사용하는 환자와 이를 시술하는 전문가(의사)들이 제품과 함께 조화를 이뤄야 소리를 잃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전할 수 있다.

청각산업 분야에서 30여 년동안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첨단 인공와우 제품을 선보여온 기업 메델. 청각임플란트기업 메델은 한국 시장 공략과 난청 환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1월 메델코리아(지사장 윤현준·사진)을 설립했다.

“메델코리아의 목표는 한국의 난청 환자들에게 보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체계적인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메델의 기업 이념인 ‘삶의 청취(HearLIFE)’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윤현준 사장(사진)은 인공와우를 시술 받는 환자와 시술하는 의료진의 만족도 향상이 곧 인공와우 기술발전이라며, 지난 2년간의 메델코리아의 성과로 이러한 메델의 우수한 기술력을 국내에 알리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메델은 어떤 회사?

지난 1970년 설립된 메델은 인게보그(Ingeborg Hochmair) 박사와 어윈(Erwin Hochmair) 교수가 개발한 세계 최소형의 다채널 인공와우 장치에서 기작됐다. 당시 이 장치는 쿼트(Kurt Burian) 박사에 의해 환자에게 시술됐으며, 이 시술의 성공은 두 과학자들이 청각 임플란트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오스트리아 인스브르크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650명의 직원이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또 28개의 해외 지사를 통해 96개 국가에서 총 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메델의 인공와우 임플란트는 세계 각지의 1300개 이비인후과 클리닉에 제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현준 사장은 “메델은 현재 다양한 청각 임플란트 시스템과 구성품을 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 사용자 중 반 이상은 아동들”이라며 “메델은 청각 임플란트 분야의 앞선 기술적, 과학적 토대라는 독보적인 전통이 강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메델은 연간 매출의 16%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정도로 R&D에 대한 비중이 높다. 이는 미래를 위한 연구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업 혁신과 발전의 기반이 된다는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잔존청력 보존, 제품의 경쟁력

이처럼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메델 제품의 경쟁력은 우수한 잔존청력 보존에 있다.

윤현준 사장은 “메델의 기술력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잔존 청력을 보존하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모든 환자들에게 각자의 고유한 청각 손실의 특수성에 맞는 최적의 청각 임플란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제품인 마에스트로 인공와우 시스템(MAESTRO·제품사진)은 고도에서 심도까지의 청력손실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용된다. 이 제품은 귀 뒤쪽을 통해 인공와우가 삽입되며, 귀 위쪽에 위치한 오디오 프로세서가 소리를 찾아서 장치로 전달한다.

오디오 프로세서가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신호를 디지털화해 내부 임플란트 장치로 전하고, 이 내부 장치가 펄스화된 신호를 달팽이관안에 삽입된 전극으로 전달하면 와우안에 전극이 청각신경을 자극해 청각 정보가 뇌로 전달돼 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원리다.

특히 메델은 다양한 장치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의사는 오퍼스 1과 오퍼스 2, 다양한 전극배열을 갖고 있는 콘체르토, 소나타 및 풀사를 선택할 수 있다. 윤현준 사장은 “이는 수술하는 의사에게 환자 개개인의 의학적 요구에 맞는 최상의 조합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택으 폭을 넓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EAS 전기음향적 청각임플란트 시스템과 바이브런트 사운드브리지 중이 임플란트 시스템 등도 대표적인 메델의 제품이다.

◇한국 난청환자 위한 지원 프로그램 확대

메델코리아는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11개 병원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의료진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제품 개발과 보다 개선된 인공와우 시스템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

윤현준 사장은 “국내 의료진의 인공와우 시술 능력은 전세계적으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국내 의료진들의 인공와우 관련 아이디어와 기술 제안들이 때로는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메델코리아는 난청환자와 보호자들과의 네트워크와 협력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메델 본사가 시행하는 난청환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자료와 프로그램 제공제도를 따르고 있다.

특히 메델은 한국에서 의료진 교육도 강화한다. 이와 관련 메델코리아 측은 인공와우 사용자(의사,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전문가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윤현준 사장은 “‘최고의 소리 경험을 위해 혁신과 성능의 한계 도전’이라는 메델의 제품철학에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메델의 노력이 담겨 있다”며 “모든 난청환자들에게 ‘삶의 청취(HearLIFE)’를 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