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익은 김치, 혈압 강하에 도움”

입력 2011-11-02 10:50
[쿠키 건강] 익은 김치가 비만 억제와 혈압 강하에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아주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김치 숙성도에 따른 체중, 체지방량, 혈압, 혈당, 인슐린, 총콜레스테롤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평균 27.7㎏/㎡인 비만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생김치(산도 0.3/pH 6.0, 담근지 1일된 김치)군과 숙성김치(산도 0.8/pH 4.3, 담근지 10일된 김치)군으로 나눠 3개월간 김치를 하루에 300g씩(매끼 100g) 반찬으로 섭취시킨 결과, 몸무게가 생김치 섭취군은 1.2㎏, 숙성김치 섭취군은 1.5㎏ 줄었다.

체질량지수는 생김치 섭취군이 0.4㎏/㎡, 숙성김치 섭취군이 0.6㎏/㎡ 감소했으며, 체지방량은 숙성김치 섭취군이 생김치 섭취군의 체지방감소율 0.3% 보다 두 배가 넘는 0.7%나 줄었다.

혈압은 생김치 섭취군의 경우 수축기 혈압(SBP)과 이완기 혈압(DBP)이 각각 3.7㎜Hg와 1.4㎜Hg 내려갔으며, 숙성김치 섭취군의 경우에는 그 보다 큰 4.8㎜Hg와 4.2㎜Hg 떨어졌다.

공복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감소해 숙성김치 섭취군의 경우 각각 5.9㎎/㎗와 3.9uIU/㎖ 내려가 생김치 섭취군의 4.18㎎/㎗와 1.56uIU/㎖ 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숙성김치 섭취군이 생김치 섭취군의 4㎎/㎗ 보다 두 배가 넘는 10㎎/㎗ 감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