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청계천에 당뇨병 환자들 위한 희망의 푸른빛 밝혀

입력 2011-11-02 09:55
11월 14일 전세계 160개국에서 동시 진행되는 푸른빛 점등 행사 통해 당뇨병 극복의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 전달

[쿠키 건강] 11월 청계천 일대가 당뇨병 환자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푸른빛으로 물든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1월 14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청계천 장통교에 ‘희망의 푸른빛 터널’을 운영하고, 11월 14일 장통교 앞 한빛미디어파크서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행사는 11월 4일 청계천 장통교에 ‘희망의 푸른빛 터널’을 점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천여 개의 청사초롱으로 구성된 희망의 푸른빛 터널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질환 극복의 의지와 희망을 전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당뇨병과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인식 제고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희망의 푸른빛 터널은 20일 2011 서울 등 축제 기간 마지막 날까지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11월 14일 세계당뇨병의 날에는 청계천 장통교 앞 한빛미디어파크에서 오전 10시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경증질환 분류에 대한 정보 전달 및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며,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적어 거는 ‘푸른 빛 희망 나무 만들기’ 행사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6시 30분에는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세계당뇨병의 날 프로젝트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뜻을 함께했다. 김선아, 박민영, 김범, 성유리 외 킹콩 엔터테인먼트 소속 11명의 연예인은 목소리 기부를 통해 11월 TBS(FM 95.1) 라디오 공익 캠페인을 진행, 당뇨병 환자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배려를 촉구할 예정이다.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은 1991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이 점차 증가하는 당뇨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 제정했으며, 2006년 12월 유엔(UN)이 결의안을 채택, 각국 정부에 대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개발, 당뇨병의 예방, 관리, 치료를 위해 국가적인 정책을 시행하도록 촉구하면서 공식적으로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인정받게 됐다.

당뇨병과 같은 비전염성 질환이 결핵이나 HIV/AIDS와 같은 전염성 질환처럼 유엔으로부터 심각한 인류 건강에의 위협을 공식으로 인정 받은 것은 세계당뇨병의 날이 최초다. 현재 전세계의 당뇨병 환자는 2억9000만명에 도달했으며, 이대로 방치될 경우 2030년에는 환자수가 4억4000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푸른빛 점등식’은 매해 세계 당뇨병의 날을 기념해 전세계 160개국 1000여 개 이상의 기념비적인 건물과 유적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범지구적 행사로 이 날 각국의 주요 건축물들은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푸른색 조명이 일제히 점등된다.

이 행사에는 지금까지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호주 오페라 하우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등이 동참해왔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국회의사당을 비롯 남산타워, 보신각, 광안대교 등에서 당뇨병 환자를 위한 푸른등이 밝혀졌던 바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은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질병으로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전 국민의 9.8%로 10명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그 수는 오 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에 당뇨병 예방과 환자 발굴을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과 교육은 물론 환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극복 의지를 응원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이번 행사가 일반 대중들의 큰 참여와 성원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당뇨병 환자와 가족은 물론,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행사 참여 및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세계당뇨병의 날 푸른빛 점등 행사 사무국(02-6915~3058)으로 문의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