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환자, 아침공복에 찬물은 ‘최악’”

입력 2011-11-02 08:18

이승환 내편한한의원 원장, ‘8대 생명학’ 통한 암 예방과 치료법 주장… 체온 높이고 햇볕 하루 30분 쫴야

[쿠키 건강] 암 전문가들은 생활 속 건강을 실천만 해도 암 예방은 물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최근 세계암연구기금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암환자 발생 수를 1년에 280만명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새롭게 암 진단을 받는 환자 1200만명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주로 앉아있는 생활습관과 정크푸드, 담배와 술이 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렇다면 암을 예방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이승환 내편한한의원 원장은 “생명을 위협하는 ‘암’은 생명유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물, 햇빛, 불포화지방, 미네랄, 효소, 산소, 유기산, 온열 등 ‘8대 생명학’을 통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을 통해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침 공복에 찬 물은 ‘최악’= 물은 8대 생명학에서 가장 기본이다. 깨끗한 물을 잘 마시면 세포생명력이 좋아져 암세포와 싸워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갈증이 나기 전에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이 몸에 좋다. 그렇다고 물이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암으로 인해 복수가 차 있거나, 급성신부전증이나 신증후군 등으로 수액대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물을 많이 마시면 독이 된다.

물 마시는 데도 원칙과 방법이 있다. 아침 공복에 찬 물은 가장 몸에 해롭다. 아침에는 양의 기운이 올라오는 시간인데 아무리 따뜻한 물을 마신다고 하더라고 그 양기(陽氣)를 꺼버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침 공복에 물을 마시는 것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더구나 찬 물이라면 최악이다. 변비환자들이 아침 공복에 물을 마시면 좋다는 것도 생명학의 입장에서는 잘못된 내용이다.

◇불포화지방산 반드시 섭취해야= 인지질(지방산과 글리세롤, 인산으로 구성)로 이뤄져 있는 사람의 세포막은 기본적으로 오염되기 쉽다. 또 영양대사가 잘 이뤄지지 않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호두·땅콩·잣과 같은 견과류와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세포막을 유연하게 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특성상 식이로 꼭 섭취해야 한다. 이런 불포화지방산이 손상되면 동맥경화,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생활습관병이 초래된다.

◇햇볕은 암세포 자멸 돕는 비타민 D3 생성 도와= 암 환자에게 적당량의 햇볕은 반드시 필요하다. 햇볕을 받아야 체내에서 생성되는 비타민 D3 공급을 위해서다. 비타민 D3는 또 세포의 성장 조절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정상세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소멸하게 되는 세포자멸의 과정을 밟게 되지만 암세포는 정상적인 생리작용에 문제가 생겨 자멸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자라게 된다. 이런 비정상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암세포에 비타민 D3는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되는 세포자멸(細胞自滅)의 작용이 될 수 있게 해준다. 하루 중 제일 햇빛이 좋은 오후 12시에서 2시 사이에 30분 정도만 신체 어느 부위든지 햇빛에 노출을 시키면 충족양이 합성되게 된다.

◇화식(火食), ‘효소’ 섭취량 떨어뜨려= 현대인들은 생식보다는 불에 굽고, 찌고, 익히는 요리가 더 익숙하다. 그래야만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런 화식(火食)요리에 익숙해질수록 몸의 대사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의 부족은 더 심각해진다. 바로 ‘효소’가 채소 등의 날 음식에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효소’를 꼽을 수 있다”며 “항암요법을 시행할 때 효소 제제를 같이 사용하면 항암요법의 부작용은 물론 항암제량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전이돼 가는 것도 막아주는 작용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칼슘 미네랄’, 암 환자에게 필수= 이렇게 중요한 효소도 ‘미네랄’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무용지물. 모든 유기화합물에서 화학반응은 촉매제의 역할이 없이는 반응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미네랄’은 인체 내에서 그런 촉매제 역할을 담당한다. 효소 또한 미네랄이 없으면 작용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암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미네랄은 ‘칼슘’, ‘아연’, ‘셀레륨’이다. 특히 ‘칼슘’은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세포외액(細胞外液)의 pH(혈액에 있는 수소이온 농도)조절에 관여해 인체 내 영양분들이 대사 작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또한 세포내액(細胞內液)에서도 세포분열, 세포내 효소의 활성화, 세포내 활성물질을 세포막을 통해 배출하는 등 중요한 작용을 한다. 단 일반칼슘은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온화된 칼슘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체내 산소량 많을수록 세포생명력 좋아져= 한편 미네랄 가운데 ‘게르마늄’은 체내 산소량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 원장은 “산소가 풍부해진다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양기(陽氣)가 풍부해지는 것이고 세포생명력이 좋아진다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게르마늄 성분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수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늘리는데 그럴수록 암세포와 정상세포 사이의 전위차가 맞아지면서 암세포의 괴사를 촉진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체내산소량은 배꼽 호흡을 통해서도 늘릴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약 10분씩 배꼽으로 숨을 쉰다고 생각하며 호흡연습을 하면 굳이 단전호흡을 배우지 않더라도 가능하다.

◇암에 저항하는 힘 ‘구연산’=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쓸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한다면 역시 헛고생이다. 그런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유기산인데 그 중에서도 ‘구연산’이 단연 중요하다. 구연산은 레몬과 매실에 다량 함유돼 있다. 위액의 1/180밖에 되지 않은 약산이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충분한 구연산이 몸에 들어오면 섭취된 영양소가 활성화되고 열이 발생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양(陽)의 기운이 충만해지고 면역력의 활성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아울러 구연산은 몸의 불순물을 연소시켜 청소하는 역할도 한다.

◇암 환자들은 보통 정상체온보다 낮아= 반면 몸에 에너지 반응이 원활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몸이 차가워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냉증 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체온이 36도 이하는 물론 심한 경우 35도 혹은 그 이하를 보이는 환자도 있다. 일본의 이시하라 유미 의학박사도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가 약해지고 체온이 1도 올라가면 5~6배로 면역력이 강해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고 체온을 무작정 올리다보면 암세포를 더 키우는 것이 아닐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절대 과학적이지도 한의학적이지도 않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암세포는 열 방출 능력이 떨어져 국소적으로 적정 수준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면 암세포만 파괴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의학에서는 심부열을 올리는 ‘한약재’와 뜸을 통한 온열요법을 실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