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비만클리닉 조사 결과, 男‘복부’-女 ‘체중’ 비만 기준 판단
[쿠키 건강] 최근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하 애정남)’라는 인기 개그 코너에서 ‘통통함’ 과 ‘뚱뚱함’ 의 기준을 정해 대중들의 공감을 산 바 있다. 애정남은 “앉아있는데 배가 접히면 ‘통통’이고 서서도 접혀 있으면 ‘뚱뚱’”이라며 비만의 기준을 재치 있게 정리했다.
그러나 365mc비만클리닉의 설문조사 결과 비만의 기준을 정할 때 남녀 간의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365mc비만클리닉은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2011 슈퍼모델 선발대회’ 행사장에 모인 20~50대 이상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남성의 39%(41명)는 ‘복부가 두드러지는 것’을, 여성의 46%(66명)는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체중’을 우선으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체중’을 본다는 응답이 29%(30명)로 뒤를 이었고 ‘옷을 입었을 때 드러나는 군살’을 꼽는 응답자도 남녀 전체 포함 19%(46명)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젊은 세대로 갈수록 ‘체중’을 비만의 기준으로 삼았으며 50대 이상으로 갈수록 ‘복부’를 비만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하진 365mc비만클리닉 원장은 “단순히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나가거나 복부가 나와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비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비만은 비만 전문의와의 문진을 통해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체크하고 이외에도 체성분 분석을 통한 체지방률, 체형, 복부둘레, 내장비만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후에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복부가 비만의 기준이 되는 이유는 그만큼 나잇살이 복부를 중심으로 집중되기 때문인데 이는 복부의 지방 분해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변화 뿐 아니라 과식,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의 생활습관 때문”이라며 “중년 이후의 복부 비만은 성인병뿐만 아니라 각종 암 발병률,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과 남성의 경우 대장암 발병률을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비만도 ‘애정남’이 필요하다… 男女 기준 달라
입력 2011-11-02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