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기관별 수준차이 커, 심사평가원 2010년 평가결과 발표
[쿠키 건강]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인제대부속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6곳이 혈액투석 의료기관 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외래에서 혈액투석을 실시한 총 640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44개, 종합병원 176개, 병원 104개, 의원 316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는 치료환경(구조) 부문과 의료서비스(진료내용)으로 나눠 실시됐다. 치료환경의 경우 핼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비율,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와 응급장비 보유여부, 혈액투석용수에 대한 수질 검사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의료서비스 분야는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 및 혈관협착 여부 모니터링, 정기검사 실시여부 등 11개 지표가 평가됐다.
인력, 시설, 장비 등 치료환경(구조)과 의료서비스(진료내용)의 평가결과를 종합해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눈 결과, 1등급 기관수는 145기관으로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했다. 평가결과가 낮은 4, 5등급 기관은 115기관이고, 이중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88기관 중 28기관(31.8%)이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심사평가원 측은 2009년도 5등급으로 평가받은 24기관 중 11기관(45.8%)은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지역에서 6개 상급종합병원이 혈액투석 2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11개 병원은 1등급으로 평가됐다. 부산 지역의 상급종합병원 중 1등급은 인제대부속부산백병원이 유일했으며,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은 2등급을 받았다.
대구지역은 영남대병원만 1등급을 받았으며, 경북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 2등급, 대구가톨릭대병원은 3등급으로 평가됐다. 광주지역 상급종합병원은 조선대병원 1등급, 전남대병원 2등급 이었고, 인천에서는 길병원이 1등급, 인하대병원이 2등급을 받았다.
대전지역 상급종합병원은 충남대병원 2등급, 을지대병원 3등급으로 1등급이 없었고, 경기도의 경우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이 1등급, 아주대병원과 인제대일산백병원이 2등급이었다.
이외에 강원(연세대원주기독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과 경남(경상대병원) 지역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혈액투석 1등급으로 평가됐다. 또 충북(충북대병원 2등급), 충남(단국대병원 2등급, 순천향대천안병원 3등급), 전북(전북대병원 1등급, 원광대부속병원 2등급) 등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이번 평가 결과 치료환경 및 진료내용부문 모두 기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일부 기관의 경우 전문인력 1인당 투석횟수는 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가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의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의사 22.7회, 간호사 4.5회였다. 혈액투석 전문가 단체의 의견에 따르면 ‘적정진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1인당 1일 최대 투석횟수’를 의사 50회, 간호사 6.5회로 정하고 있는데, 이 횟수를 초과하는 기관이 각각 22기관(3.4%), 45기관(5.5%)였고, 특히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는 기관도 2기관이 있었다.
이번 평가에서 전년도 평가대비 질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항목은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 보유여부, 진료내용 부문에 동정맥루(혈액투석을 위한 혈관통로)의 협착 방지를 위한 정기적 모니터링 실시여부를 보는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 등이었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환자들이 보다 좋은 혈액투석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며, 의료기관에는 평가결과와 함께 참고치를 제공해 기관 스스로 자발적인 질 향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혈액투석 잘하는 지역별 병원은 어디?
입력 2011-11-01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