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3년 연속 전국 최다 뇌사자 관리

입력 2011-10-31 11:00

[쿠키 건강]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안규리)가 3년 연속 전국뇌사자관리병원 중에서 가장 많은 뇌사환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국 42개의 뇌사자 관리병원의 환자현황 조사 결과, 2009년에 37명, 2010년에 40명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36명의 뇌사환자가 서울대병원을 통해 장기기증을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이식은 만성 장기부전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첨단 의료분야이다. 하지만 올해 9월 기준으로 2만1057명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나, 뇌사기증자는 271명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 장기이식문화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잠재 뇌사자 신고제를 포함한 입법과정, 장기기증문화 확산단체인(사단법인) 생명잇기 설립, 뇌사자 장기이식 전문 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 출범 등을 통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홍보, 교육, 정책개발 등 건전한 생명나눔 운동 정착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러한 성과로 3년 연속 전국뇌사자관리병원에서 가장 많은 뇌사자가 서울대병원을 통해 장기기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규리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장기이식기술을 갖고 있고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장기기증이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