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도 희망퇴직 접수 "예견됐던 일"

입력 2011-10-28 10:36
국내제약사 비용절감해보다 최후 감원할 듯

[쿠키 건강]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24일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한 제약사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공고는 제약계 인력 감출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약가인하 정책에 따른 대폭적인 매출감소가 가장 큰 이유다.

사노피 관계자는 “이번 약가인하는 대형품목을 갖고 있으면서 특허가 풀린 사노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말한다. 실제로 당뇨병치료제 란투스 외에는 경쟁력있는 품목이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비슷한 처지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희망퇴직 신청 프로그램의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국내 제약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미 정부의 약가인하 조치를 대비해 3가지 시나리오를 만든 상태다.

우선 초과근무수당 등 직원의 후생복지 비용을 삭감해 지출을 줄인다. 임금은 삭감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봉급은 줄어든 셈이다.

가장 마지막 시나리오는 역시 인력감축이다. 경쟁력없는 품목을 퇴출시키면서 인력도 조정하는 것이다. 제약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 B사의 경우 올 상반기 고위직급 20여명으로부터 명예 퇴직서를 받았으며, C사도 근속년수가 짧은 직원까지 포함해 희망 퇴직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약협회는 약품 생산중단이라는 카드를 내밀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복지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제약계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