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한간학회는 27일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인 김정룡 서울대의과대학 명예 교수(사진)가 간 질환 연구와 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무궁화장은 정치·경제·교육·학술·분야 등에서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을 치하하는 의미로 수여되는 최고의 국민 훈장이다.
국내 간 질환 연구분야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정룡 명예교수는 서울대의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를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진료 및 의학연구에 전념하며 ‘간박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1977년 세계 최초 B형 간염 예방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김 명예교수는 B형 간염 예방백신 개발 수익금과 사재를 모아 간질환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재단법인 ‘한국간연구재단’을 1984년에 설립했다. 간연구재단은 최근까지 간질환 뿐 아니라 기타 소화기 질환을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체계적인 연구와 최신 연구 수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김정룡 명예교수는 1980년대 중반 이후 B형간염 예방 백신을 아동과 일반인, 신생아에게 접종하는 사업에 헌신, 우리나라의 B형 간염 유병률을 최근에는 5% 이하로 감소시켜, 우리 나라가 간염 후진국에서 벗어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정룡명예교수는 대한의학협회 학술상, 대한민국 과학상, 국민훈장 모란장, 호암상, 관악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간연구회 회장, 아시아태평양 소화기병학회 회장,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서울대의대 간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간박사’ 김정룡 서울의대 명예교수,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
입력 2011-10-27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