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10월 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 기운을 절로 실감하고 있다. 쌀쌀한 환경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몸이 웅크려 있는 상태가 많아지고 감기도 잘 걸리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럴수록 주의하면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조깅과 등산, 자전거, 격렬한 운동 등을 준비운동 없이 하게 되면 약간의 자극에도 무릎관절과 근육에 부하를 줄 수 있다.
차가워진 기온은 근육 자체를 긴장시키고 경직된 상태로 만드는데 이때 갑작스럽고 무리한 활동은 관절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들어봤던 반월상연골판 파열, 십자인대 파열, 슬개골연골연화증 등 무릎 손상과 무릎 관절 내 유리체가 생기는 질환도 바로 이때 많이 생긴다.
관절 내 유리체는 단어 의미 그대로 관절 안에 작은 뼈 조각이나 연골 조각 같은 비정상적인 조직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유리체가 발생하는 이유는 극심한 외상이나 퇴행으로, 관절 내 염증이 생기고 연골이 찢어질 수 있다. 또한 유리체는 관절 주변의 근육을 약해지게 하고 무릎을 펴거나 구부릴 때 관절 내부로 들어가 움직임을 불편하게 한다. 정재경 분당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관절 내 유리체는 잘 알려져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무릎 손상으로 찾아오는 환자 중 약 10%가 될 정도로 적지 않은 질환인 만큼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없어지지 않는 관절 내 유리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적인 요법인 관절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관절 내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세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수술로 환부를 1㎝ 이하로 절개하고 최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유리체를 제거한다. 정재경 원장은 “비교적 간편한 수술로 2~3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며 수술 후에도 자국이 거의 없어 젊은 층과 여성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시작 전에 항상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여 관절 내 유리체를 포함한 다른 관절 질환을 예방하도록 하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쌀쌀해진 가을, 무릎 관절 내 뼈 조각 주의!
입력 2011-10-26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