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27일부터 울릉도·독도서 진료봉사 펼쳐

입력 2011-10-26 17:14
[쿠키 건강]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차순도)이 의료사각지대인 울릉군과 독도에서 진료봉사를 통한 나눔 실천에 나선다.

동산의료원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을 칙령으로 독도주권을 선포한 날을 기념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독도경비대에게 비상약품을 전달하고, 울릉도 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진료 봉사단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간호사, 약사 등 12명으로 구성됐으며, ‘독도는 독도경비대가 지키고 독도경비대는 동산의료원이 지키자’는 의지로 봉사활동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산의료원은 독도경비대원들에게 응급구조세트, 구급약품 등을 전달해 최일선에서 독도를 수호하는 대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울릉도와 동산의료원간 원격시스템을 통해 심장병과 피부질환을 직접 진료하는 원격의료도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이미 3년 전부터 울릉도에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완비하고, 심장전문의가 원격의료를 무료로 시행해온 동산의료원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원격의료센터 문을 열고 진료영역을 넓히며 울릉도 환자들의 실시간 진료 업무를 맡아 왔다.

김영헌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인구 1만명 울릉도에 의료진이 부족해 의료서비스 요구와 질병의 즉각적 대처에 어려움이 많다”며 “동산의료원의 적극적인 원격의료로 울릉도 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서도 대학병원의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차순도 의료원장은 “독도에 대한 우리 의료원의 애정과 관심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원격의료는 사랑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곳에 멀리서나마 인술을 나눌 수 있는 기술적 방법으로, 향후 울릉도와 독도 건강지킴이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