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내달 3일, 헬스케어 학술행사 열어

입력 2011-10-26 09:30
[쿠키 건강] 의료비 급등과 병원디자인, 의료관광, 스마트케어, 세계 각국의 건강보험 지불제도까지 세계병원산업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보건의료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국에 모인다.

대한병원협회는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여의도 63빌당에서 ‘2011 Korea Healthcare Congress 및 병원의료산업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보건의료의 개혁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 맥스웰 그렉 블록 교수(Maxwell Gregg Bloche, 조지타운대 법학과, ‘히포크라테스 신화’ 저자)와 스티븐 쇼텔 교수(Stephen M. Shortell, UC 버클리 보건대학장) 등 총 12개국 28명의 해외연자가 참석한다.

‘새로운 서비스 디자인과 보건의료 혁신’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행사에서 블록 교수는 대회 첫날인 3일 ‘의료서비스가 배급의 대상인가’ 주제의 기조연설을 실시한다. 블록 교수는 2008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 캠프의 보건의료 자문으로 활동한 정신과 전문의이자 법학자이다.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블록 교수는 치솟고 있는 의료서비스 비용 때문에 의사와 병원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어겨야만 하는 압박을 받고 있는 현실을 다룰 예정이다.

이외에도 20여개 세션에서 78명의 국내외 연자가 다양한 주제를 발표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서비스 디자인’이 의료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메이요 클리닉 등 해외 유수 병원의 사례와 ‘의료와 IT의 융합의 세계적인 트렌드’에 대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오후에는 최근 들어 보건 의료에서 중요도를 더하고 있는 투명성(Transparency)에 대한 특별 세션이 마련돼 있으며, 투명성과 병원에서의 위기관리라는 주제로 분과 발표가 진행된다. ‘환자 경험 관리 및 병원 혁신’ 세션은 클리블랜드 병원의 진료부원장 및 인사 관리 책임자가 자신들의 병원 사례를 소개한다.

대회 둘째날인 4일에는 스티븐 쇼텔 UC 버클리 보건대학장이 ‘미국 보건의료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현재 미국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건의료 개혁을 소개할 예정이다. 쇼텔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비를 지출하는 미국이 비용효율적인 의료로 탈바꿈하기 위해 선택한 미국정부의 보건의료 개혁 세가지 모델을 소개하고 각 모델의 경험에서 나온 성과와 교훈을 다룬다.

미국의 보건의료 개혁정책에 이어 유럽의 의료개혁 사례를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에서 온 강연자들이 직접 발표하며 ‘건강보험 지불제도의 변화’를 알아보는 세션에서는 일본과 대만 등의 지불제도의 변화 등이 발표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 케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병원에서의 IT활용을 통한 서비스 혁신 및 통합의료 전달체계 구축에 대한 해외 사례뿐 아니라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을 통한 스마트케어의 가능성에 대한 발표도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