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가 차원의 중증외상센터 설립 논의가 잠정 연기된 가운데 국내 대학병원 주최로 중증외상센터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아주대병원(원장 유희석)은 다음달 3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 수원 라마다플라자에서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후원으로 ‘2011 아주 국제외상학술대회(2011 Ajou International Trauma Conference)’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아주대병원이 첫 외상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최근 국내에서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계기로 중증외상환자 치료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됐다.
이와 관련 정부가 전국 16개 지역에 중증외상센터 설립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나, 예산상의 문제로 공모가 잠정 연기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규모 외상센터로는 중증 및 응급환자를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고, 중증 외상환자를 전담할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샌디에고 주립대학 외상센터 의료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 외상센터의 바람직한 역할 정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측은 민간병원과 한국 및 미국 군병원의 외상환자 치료와 관련한 의료진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외상치료시스템의 적용은 물론 임상적으로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희석 원장은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중증외상환자의 거점센터가 없는 유일한 나라고 실제 선진국에 비해 외상학 체계가 많이 뒤져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 세계적 외과 교과서의 저자인 라울 코임브라(Raul Coimbra) 교수를 비롯한 석학들이 참석하는 만큼 우리나라 중증외상센터의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외상치료시스템의 적용’ 주제로 ▲일개병원에서 외상센터 운영(샌디에고 주립대학병원 외상센터 라울 코임브라 교수) ▲미국 외상프로그램매니저의 역할(샌디에고 주립대학병원 외상센터 패트리샤 외상프로그램 매니저) ▲한국 외상코디네이터의 활동(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 김지영 외상코디네이터) ▲외상 후 정신건강을 위한 전략-재활 및 사회복귀(브라이언 알굿 육군 커뮤니티 병원 윌리엄 무어 임상사회복지사)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내달 3일, 중증외상센터 발전방향 모색 국제학술대회 개최
입력 2011-10-25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