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순천향대학교병원(원장 신병준)과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의 의료관광 노력이 뉴질랜드 지역의 보건의료 정책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순천향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뉴질랜드 비만 환자가 체중 감량에 성공하자, 뉴질랜드 북섬 남부지역에서는 2012년 6월까지 26명의 비만 환자들에게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이를 2013년까지 50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향후 4년간 뉴질랜드는 약 300여명의 비만환자들에게 수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책변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순천향대병원과 한국관광공사가 의료관광의 일환으로 추진한 ‘Weightcare korea’ 사업. 양 측은 “이 사업에 참여한 참여한 초고도비만 환자인 린다 심 씨와 재스민 샤샤 씨의 성공적인 체중 감량이 이러한 뉴질랜드의 정책변화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린다 심 씨와 재스민 샤샤 씨는 여성으로는 심각한 체중인 각각 165Kg, 220Kg에 달해 지난 2월 순천향대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 김용진 교수(사진)에게서 비만수술 중 하나인 ‘위 절제수술(Bariatric surgery)’을 받고 8개월 만에 각각 45Kg, 100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순천향대병원 측은 수술 후 현지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면서,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체중감량에 성공한 그들은 ‘쌩큐 코리아’를 연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수술비용이 워낙 고가인데다 별도의 정부 지원책이 없어 뉴질랜드에서는 수술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병원 김용진 교수팀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약 200여건(위절제술 140여건, 위우회술 및 2차 수술 60여건) 등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으며, 평균 약 40kg 정도의 체중 감량 치료를 실시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순천향대병원 고도비만수술, 뉴질랜드 정부 정책 변화 이끌어 눈길
입력 2011-10-23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