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골격이 다른 여성, 맞춤식 인공관절 주목

입력 2011-10-23 11:28
[쿠키 건강] 최근 급속도로 국내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등의 관절염이나 골절 등 인공관절을 요하는 노령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노령 환자들이 치료를 장기간 방치한다면 향후 예기치 않은 큰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근력이 더 약화되기 전에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무릎 관절 수술 건수가 최근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런 기존의 관절수술들이 환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 주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유는 시술을 받는 사람들마다 신체구조가 다르고, 환자의 특성에 적합한 시술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정형화된 관절시술을 시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혜민병원 인공관절센터(센터장 이인묵)는 고령층에 적합한 최소절개를 이용한 시술법과 남성과 여성간의 맞춤식 인공관절시술법 시행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묵 센터장은 “기존에는 남녀 간의 골격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표준화된 인공관절을 이용한 시술을 진행해왔으며, 그에 따른 통증 및 감염, 출혈 등 부작용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한계 극복을 위해 이인묵 박사팀은 새로이 여성형 인공관절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다수의 환자들에게 여성 맞춤 인공관절 시술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인묵 센터장은 “애초에 여성과 남성의 뼈 사이즈는 틀리다. 기존의 인공관절시술법으론 남성보다 뼈 사이즈가 작은 여성 환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전문의인 이인묵 센터장은 외래 환자진료 중 50%이상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흔히 인공관절은 마지막 선택이라고 하지만 투여하는 약제의 부작용과 삶의 질을 고려해볼 때 최근에는 오히려 환자들이 수술을 원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