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암’을 소재로 다룰 정도로 이제 암은 우리 일상생활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암환자 백만명 시대,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에도 암환자는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암환자 증가속도에 맞춰 다양한 암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암환자에게 가장 큰 고통 중 하나가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이다. 통증, 피로, 피부염, 구내염, 설사, 오심(메스꺼운 증상), 방광염, 식욕부진, 탈모 등과 같은 대표적인 항암부작용 증상은 치료의 목표 달성에 장애를 주고 삶의 의지를 저하시킨다.
최근 이러한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온열암 치료’가 적극 권장되고 주목받는 이유다. 온열암 치료는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암 조직에 열을 가함으로써, 암 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온도에 민감한 암세포를 40~42˚C 사이에서 추적, 빠르게 고주파 전류를 흐르게 해 세포 스스로 죽도록 하는 것이다.
조태형 고려대 안암병원 세포치료센터장은(신경외과 교수) “온열암 치료는 악성종양에 대해 지능적인 위치추적이 가능해 암세포 자체에만 열을 전달시켜,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라며 “이 치료법은 기존의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와 병행시 보다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태형 센터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온열암 치료를 시행하는 병원이 늘어나면서, 온열암 치료의 유의한 임상결과들도 속속 나아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센터장은 “온열암 치료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암, 췌장암 등 모든 고형암과 대부분의 전이암 치료에 효과적이면서도, 구토나 식욕부진, 소화장애 등의 심각한 부작용과 탈모 등의 합병증이 없는 안전한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온열암 치료는 산림치료처럼 암치료시 병행되는 극심한 통증을 개선시킴으로써 진통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기대하는 통합치료로서의 암 치료법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려대 안암병원 세포치료센터는 오는 24일 오후 5시부터 ‘온열암 치료 집담회’를 연다. 이번 집담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온열암치료센터(APOC) 개소식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온열암 치료의 선구자 독일의 싸스(Szasa) 교수가 참석해 온열암 치료에 관한 최근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온열암치료연구회는 오는 11월 19일 ‘제2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최근 ‘온열암 치료’ 주목, 고대안암병원 세포치료센터 24일 집담회 열어
입력 2011-10-23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