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복용해도 선천성 장애에 영향 없어
[쿠키 건강] 임신부에게 안지오텐신변환효소(ACE) 억제제는 특히 임신 중기 및 후기 태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기사항이다. 임신 1기에 사용하면 아기에 선천적 기형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지만 초기에는 임신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미국 최대 의료보험업체 카이저 퍼머넌트의 이대근(De-Kun Li) 박사는 양쪽의 관련성에 대해 약 47만쌍의 모자를 조사한 결과, 임신 1기에 ACE억제제와 기타 강압제를 사용해도 태아의 선천성 기형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또 "약물투여와는 상관없이 고혈압 자체가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BMJ에 보고했다.
모든 선천이상, 심질환, 신경관결손에서 같은 결과
이 박사는 Kaiser Permanente Northern California 지역의 자동화된 진찰 처방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995~2008년 임신부와 아기(46만 5,754쌍)를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임신 1기의 ACE억제제 사용은 1천명 당 0.9, 기타 강압제 사용은 2.4였다.
선천성 심질환은 임신기간 중 고혈압도 없었고 ACE억제제도 사용하지 않은 정상 대조군 6,232례/40만 21명(1.6%)에 비해 ACE억제제를 임신1기에만 사용한 군에서는 15례/381명(3.9%)으로 증가했다.
당뇨병, 출산연령, 민족, 출산순위, 비만으로 조정한 선천성 심질환 위험비는 1.54(95%CI 0.90~2.62)였다.
기타 강압제룰 임신 1기에만 사용한 경우에도 선천성 심질환은 28례/1,090명(2.6%)로 증가했으며 정상 대조군에 비해 위험비는 1.52(1.04~2.2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임신 1년 전부터 출산까지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강압제를 사용하지 않은 군(고혈압 대조군) 708례/2만 9,735명(2.4%)와 비교한 위험비는 ACE억제제 사용군이 1.14(0.65~1.98), 기타 강압제 사용군이 1.12(0.76~1.64)로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모든 선천이상, 신경관기형에 대한 검토에서도 ACE억제제, 기타 강압제를 임신 1기에만 사용한 경우 정상 대조군에 비해 이러한 장애가 많았지마 고혈압 대조군과 비교한 경우에는 위험이 높지 않았다.
또한 당뇨병과 비만을 제외한 검토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복약 준수율 등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보고에 비하면 규모가 매우 크고 다양한 인종이 포함된 분석이었다.
교수는 "임신 1기에 ACE억제제와 기타 강암제 사용으로 선천적 이상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위험 상승의 원인은 오히려 고혈압"이라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
“임신시 고혈압藥보다 고혈압 자체가 태아에 더 위험”
입력 2011-10-20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