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환경인자와 유전인자가 복잡하게 관여하는 다발성경화증(MS)과 교대근무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20세 미만에서 새벽 및 심야근무를 3년 이상 경험한 경우 발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안나 카린 헤드스트롬(Anna Karin Hedstrom) 박사가 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MS군 데이터 중복없는 총 6천명 대상
헤드스트롬 박사는 2건의 증례대조 연구를 이용해 교대근무와 MS발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첫번째 연구는 스웨덴의 16~70세를 대상으로 한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of Multiple Sclerosis(EIMS). 2005년 4월~2010년 7월에 MS를 일으킨 1,343명을 MS군으로, 환자군과 동일한 조건(나이, 성별, 발병시 거주지역) 하에 인구센서스 데이터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4,509명을 대조군으로 했다.
또다른 연구는 Genes and Environment in Multiple Sclerosis(GEMS)로 스웨덴 MS등록 데이터에서 추출한 5,129명을 MS군으로, EIMS와 동일 조건에서 추출한 4,509명을 대조군으로 했다.
EMIS와 GEMS의 MS군은 중복되지 않았다. MS의 평균 발병 연령은 EMIS는 33.4세, GEMS는 33.0세였다.
교대근무의 정의는 주간근무의 경우 오전 7시 이전, 야간근무의 경우 오후 9시 이후를 포함한 업무 형태로 했다.
교대근무하기 시작한 나이에 따라 20세 미만, 20~25세 미만, 25~30세 미만, 30세 이상 4개 연령층으로 나누었다.
일주기리듬과 수면패턴 혼란이 원인인듯
각 연령층에서 교대근무 경험 유무와 MS발병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이용해 교대근무 미경험자에 대한 경험자의 MS 발병 조정 후 위험비를 구했다.
그 결과, 20세 미만의 경우 EIMS에서는 1.6(95%CI 1.2〜2.1,P=0.0003), GEMS에서는 1.3(1.0〜1.6,P=0.046)으로 모두 유의하게 높았지만 EIMS 및 GEMS 양쪽에서 유의차가 나타난 연령층은 20 세 미만이 유일했다.
헤드스트롬 박사는 20세 미만의 교대근무 경험자에서 근속연수와 MS 발병의 관련성도 검토했다.
그 결과, 근속연수가 3년 이상인 사람은 교대근무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 비해 MS발병 조정 후 위험비가 EIMS에서는 2.0(1.2〜3.6, 경향성 P치 0.0007), GEMS에서는 2,1(1.3〜3.4, 0.008)로 모두 2배 이상 유의하게 높았다.
박사는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MS 발병자 데이터가 중복되지 않은 2개의 증례대조연구에서 20세 미만에서 새벽, 야간근무를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MS 발병 위험이 높고, 근무기간이 길수록 발병 경향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박사는 신체 일일리듬(circadian rhythm)과 수면패턴이 불규칙해져 멜라토닌 분비에 혼란이 발생하고 염증반응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
‘20세미만·3년이상 심야근무자’ 다발성경화증 위험 2배
입력 2011-10-20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