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저소득층 여성건강 지킴이로 나선다

입력 2011-10-18 15:00
[쿠키 건강]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여성건강 지킴이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저소득층 여성건강을 위해 유방재건과 미혼모 산전 후 진료비 지원 등의 ‘진료비지원 특화사업’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분당서울대병원 불우환자돕기 불곡후원회 주관으로, 저소득층 여성 환자를 위해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 수술비용과 미혼모 산전 진찰 및 분만비용 지원 등으로 실시된다.

불곡후원회는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개인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1인당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유방암은 한쪽 가슴을 잘라내는 수술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수술 전후 환자의 심리적 고통이 큰 암이다. 유방암 수술로 상실된 가슴을 다시 복원시키는 유방재건술은 암 환자의 심리적 충격을 줄여, 암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방암 수술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유방재건술을 고려하는 추세이지만, 비용적 부담 때문에 저소득 유방암 환자들은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 유방재건 수술 비용 지원을 통해 유방암을 빨리 극복하고 일상생활에 조속히 복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혼모 출산을 돕기 위해서 산전 진찰과 분만, 신생아 기본 검사비가 지원된다. 미혼모는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면 비윤리적인 낙태를 선택할 수 있고, 어렵게 신생아가 태어나더라도 필요한 의료지원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손실이 크다.

불곡후원회는 미혼모 진료비 지원을 통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도와 임신부와 신생아 모두 안전하게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불곡후원회 최정연 회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유방재건술이나 미혼모 진료비는 그동안의 지원 기준으로는 폭넓게 지원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진료비 지원 특화 사업을 통해 혜택이 필요한 환자들을 발굴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