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카자흐 알마티서 의료봉사 펼쳐

입력 2011-10-18 09:19

[쿠키 건강]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차순도)이 개원 112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대규봉 의료봉사활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동산의료원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인류를 향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의료봉사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한기환 동산병원장을 비롯해 내과, 외과, 안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약사, 간호사, 교역자 등 24명이 봉사단으로 참여했다. 의료봉사단은 알마티동산병원에서 현지인과 고려인 대상의 진료활동과 하지정맥류 수술, 백내장 수술도 진행한다.

중앙아시아는 1936년 스탈린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먼 이국땅에 거주하게 된 고려인들의 애환이 스며있는 곳이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동포애를 나누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동산의료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의료교류 및 알마티동산병원의 확대 운영에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봉사활동 기간 중 알마티국립병원인 NEW HOSPITAL과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1995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한 동산의료원은 1996년에 알마티 동산병원을 설립했다. 2009년에는 대구광역시와 함께 ‘대구시 의료서비스 알마티센터’를 알마티동산병원에 개소해 대구가 국제적인 의료도시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을 만들기도 했다.

봉사단을 이끄는 강구정 단장(외과 교수)는 “동산의료원이 112년전 외국선교사에 의해 설립돼 현재 1000병상 규모의 대형의료원으로 성장해온 것처럼, 현재 우리 봉사단의 손길이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작은 씨앗이 되어 복음을 뿌리고,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