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가을 식치로 건강 챙기자”

입력 2011-10-17 09:59

[쿠키 건강]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식치(食治)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치는 ‘식료찬요’라는 책에 근원을 두고 있다. 1460년 세조의 명에 의해 어의 전순의가 편찬한 조선시대 최고의 식이요법서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다 식료란 음식으로 질병을 다스린다는 뜻의 식치를 의미한다. 먼저 음식으로 치료하고 그 다음 약을 처방하는 순서를 강조한다. 조선왕실에서 실시했던 치료방법이다.

식치에 좋은 음식으로는 오리, 미꾸라지, 명태, 굴, 김치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리는 양잿물을 먹어도 죽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독을 잘 다스리는 동물이다. 각종 유해물질과 중금속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해독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참나무 장작 바비큐전문점 ‘옛골토성’(www.tobaq.co.kr)은 이같은 오리고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국제 특허 등록한 다단 회전식 바비큐장치로 기름기는 줄이고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육즙이 살아있는 맛을 제공한다.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은 예부터 원기와 숙취 해소를 비롯해 정력 유지 등을 위한 강장식품으로 애용됐다. 특히 미꾸라지가 함유하고 있는 콘드로이친은 인체의 혈관과 장기를 깨끗이 해주어 노화방지 효과에도 탁월하다.

‘춘향골남원추어탕’(www.chunhyanggol.com)은 국내에서 양식한 미꾸라지만 사용해 동종 업계에서도 맛이 뛰어나다. 된장 등 기타 식재료도 남원에서 생산된 것만 사용한다. 된장과 들깨, 토란대, 시래기, 무, 고구마순 등 10여 가지 양념과 국거리가 들어가 걸쭉한 맛이 식감을 자극한다.

최근 국내 명태 수확량이 줄면서 명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말린 명태는 단백질의 양이 일반 명태의 2배인 고단백 식품이다.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명태에 들어 있는 레티놀은 고운 피부 유지와 주름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말린 명태를 이용한 요리집이 많지 않다. 명태요리전문점 ‘바람부리명태찜’(www.zzimtang.co.kr)은 명태콩나물찜 등 다양한 말린 명태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인 명태콩나물찜은 중독성 강한 매콤함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다.

김치는 우리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식이다. 이중 묵은지는 발효과학의 신비로 정확한 효능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요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머리가 맑아지고 해장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섭취시에는 고기소화는 물론 지방억제 및 배출을 도와 건강식으로도 선호되고 있다.

감자탕전문점 ‘이바돔’(www.ebadom.com)은 남도 묵은지를 사용한다. 묵은지와 진한 육수가 어우려져 칼칼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묵은지는 1년 이상 저온숙성 시킨 것을 사용한다. 전라남도지사가 인증하고 해남 화원농협이 만든 100% 순수 국내산이다.

굴은 날씨가 추울수록 제맛을 내는 먹을거리다. 가을부터 봄까지 진미로 꼽힌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가 높다.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빈혈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굴에 들어있는 타우린, 핵산, 철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피부 노화 방지, 골다골증 예방, 남성 정력 증강 등에 효능이 있다.

굴요리전문점 ‘굴마을낙지촌’(www.gulgul.kr)은 독자 개발한 육수에 굴, 두부, 미역 등을 첨가해 먹는 맛까지 잡았다. 대표 메뉴인 굴국밥을 비롯해 굴삼계탕, 굴전, 굴튀김 등은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요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