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방만경영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제출받은 ‘내부직원 복리후생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직원별 별도 기준 없이 직원복리비 항목으로 선택적 복리비를 책정해 직원 전원에게 매년 14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별도의 기준 없이 직원 전원에게 1인당 100만원씩을 일률 지급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건강검진비’ 명목으로 30만원, ‘문화상품권’ 10만원을 중복 지급했다.
이는 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한 공무원 복리후생비를 훨씬 능가하는 금액으로 여성가족부(2011년 기준 1인당 평균 56만원) 대비 약 3배에 달한다.
특히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직원들의 복리후생비 사용을 위해 개인별로 ‘복지비 카드’를 모두 지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업무용 카드’ 또한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등 2개의 카드를 전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상식 밖의 일을 자행했다. 이렇게 발급된 법인카드만 무려 118개에 달한다.
손숙미 의원은 “대한민국의 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이 심각한 가운데, 국민의 혈세를 펑펑 쓰는 양성평등교육진흥원도 이제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에 당당히 합류했다”며 “앞으로 공공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운영을 위해 기관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매년 140만원씩 혈세 ‘펑펑’…양성평등교육진흥원 방만경영
입력 2011-10-17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