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30대 여성과 남성의 불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최근 5년간(2006~2010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불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 불임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6년 14만8408명에서 2010년 18만4576천명으로 5년간 약 3만6000명, 24.4%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 5년간 불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5.8%로 나타났다.
불임에 따른 총진료비도 2006년 143억원에서 2010년 203억원으로 5년간 42.0%가 늘었고, 불임 총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9.4%였다.
성별에 따른 불임 진료인원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남성이 3만4811명, 여성이 14만976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4.3배 많았다. 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1.3%로 여성의 4.8%에 비해 2배 상 높았다.
연령별 불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에서 불임 진료환자 점유율(30대 남성 73%, 여성 66.7%)이 가장 높았다. 또 초혼 연령이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 31.8세, 여성 28.9세(기획재정부 발표자료, 2011년 9월15일)로 상승함에 따라 20대의 불임은 낮아지고 30대의 불임이 상대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운천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불임이란 1년간 별다른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며 “대부분의 불임 부부는 절대적 불임 상태가 아니며, 수태능력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불임 상태인 부부는 가임력이 매우 떨어져 있어 자연 임신을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30대 여성 불임 크게 늘어, 높아진 결혼연령 원인
입력 2011-10-17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