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실적의혹 회계상 해석 차이일 뿐”

긴급기자간담회 열어 실적의혹 제기 정면 반박

[쿠키 건강] “실적의혹은 회계상 해석 차이일 뿐, 실적 부풀리기 사실 아니다.”

셀트리온은 한 경제지가 셀트리온의 재무재표에 대한 실적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오늘(14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반반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회계법인의 확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작성된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한 물량 중 일부는 매출로, 일부는 선급금으로 기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한 경제지는 셀트리온이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해 지난해 매출 1809억원을 기록했지만 실제 들어온 현금은 531억원에 불과하다며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셀트리온은 개발된 바이오시밀러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판매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다시 해외 판매처에 넘기는 구조다.

김 부사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인적 분할해 바이오시밀러 판매와 관련 리스크를 감당하게 한 것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였다”면서 “회계상 어떤 문제도 없으며 필요하다면 통장 원본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또 “2008년 당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어떠한 임상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해외 제약사들에게 시제품을 판매하면서 일부 해외 파트너들은 임상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환불해줄 것을 조건으로 내걸어 어쩔 수 없이 이 같은 구조를 만들게 된 것”이라면서 “임상이 실패할 경우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매출로, 돌려줘야하는 부분은 선급금 등으로 재무제표에 올렸다”고 실적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거듭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