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의료정보시장의 전문성과 첨단기술 비전을 갖고 국내 최초로 보험청구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벤처신화를 일궈온 비트컴퓨터.
벤처기업 1호, 대학생 벤처 1호,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1호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비트컴퓨터(www.bit.co.kr)는 대표인 조현정 회장이 대학 3학년 때 설립한 회사이다. 현재 국내 의료정보시장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처럼 벤처 성공신화를 만들어온 비티컴퓨터는 ‘창조적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초심경영과 창조적 나눔을 경영의 기본으로 삼은 조현정 회장은 비트컴퓨터를 정보 및 기술 공유, IT 인재 양성, 소외 계층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자원봉사활동, 학술장학재단을 통한 장학사업 및 학술연구 지원, 시민사회단체 지원 등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리딩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
◇21년간 8400여명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배출한 ‘비트스쿨’
비트컴퓨터가 사회공헌활동으로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가 인재 교육과 발굴이다. 이를 위해 비트컴퓨터는 지난 1990년 IT전문교육기관인 비트교육센터(현 비트스쿨)를 설립했다.
비트스쿨은 1983년 회사 설립된 후, ‘자기산업의 발전에 기여를 통한 개별기업의 성장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급인력양성과 C랭귀지 대중화를 목적으로 출범했다.
지난 21년간 평생취업기준으로 100% 취업을 달성했을 만큼, IT업계에서 선호도가 높은 인력들을 배출해 왔다. 회사 측은 소위 인기 있는 ‘비트출신’이 현재(2011년 8월 기준) 8460명(2011년 8월기준)이 IT업계 곳곳에서 활약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비트스쿨 설립준비를 하던 1989년도의 한국 소프트웨어(SW)환경은은 전체 프로그래머의 90%이상이 COBOL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C랭귀지 프로그래머는 전국에 30명 정도였다”면서 “비트컴퓨터 부설 C교육센터를 설립해 C랭귀지를 대중화를 시키고, 이후 C++, JAVA, .NET등의 기술로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정부 및 대기업 SI업체들이 운영하던 IT전문교육기관이 모두 사업성, 수익성을 이유로 폐쇄된 상태에서, 중소벤처기업인 비트컴퓨터가 운영하는 ‘비트스쿨’은 고급 개발자를 양성하는 유일한 교육기관으로 남아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IT 휴먼 리더의 첫 걸음 비트정보 봉사단
비트스쿨 학생들은 6개월간의 교육 외에도 10시간의 IT 관련 자원봉사 활동을 해야만 정식 수료과정을 마치게 된다. ‘나만이 가진 정보’에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정보’에 대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IT 휴먼 리더를 키우겠다는 조현정 회장의 의지에 따라 비트 정보봉사단이 출범돼, 2001년 8월 27일 Client/Server 전문가 과정 160기부터 활동을 시작했다.(사진 참조)
비트 정보봉사단은 국내 정보오지에 매년 2000여명을 파견해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친다. 노인 정보화교실 운영과 시스템 점검활동, 영세민아파트 거주자와 장애인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2002년에는 처음으로 세계지식 봉사단 일원으로 베트남에 봉사자들을 파견해, 정보기술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IT 프로그램 운영과 대학생들을 비롯한 현지 정책담당자들을 위해 정책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미래의 인재를 책임지는 ‘조현정 재단’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과 함께 나눔을 위한 재단도 설립됐다.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2000년 1월 설립된 ‘조현정 재단’은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사회봉사와 나눔을 위해 애쓰는 ‘벤처나눔문화’의 결실이다.
조현정 회장은 벤처기업인의 사회공헌에 대한 자세에 대해 “벤처기업인은 전통적인 기업인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벤처는 열린 경영과 성실한 납세, 사회봉사는 물론 사회환원에서도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보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벤처사업 등 21세기 기간산업의 성패가 유능한 인재 양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조현정 회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조현정 재단은 어려운 가정환경과 열악한 교육환경 및 연구 환경 등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잠재 인력들을 사회의 성장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학술연구발전에 기여한 교수와 연구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 설립 후 현재까지 총 16억 7590만원의 연구비 및 장학금을 지원했다.
조현정 학술장학재단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장학금 지원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학술연구지원사업이다. 장학사업은 재단과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장학재단의 사업비는 고스란히 장학생과 교수 및 연구원의 몫이라는 점이다. 재단 수익사업을 통한 소득 전액을 목적 사업에만 사용하면서, 운영은 비트컴퓨터에서 자원봉사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이는 한 푼이라도 더 교육과 연구에 지원하고자 하는 조현정 회장과 비트컴퓨터의 강한 사회공헌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학금 지원사업은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서 1년씩 장학금을 주고 끝나는 기존의 장학재단과는 달리, 고등학교 2학년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대학교 2년까지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장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꿈과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는’ 학생을 2000년부터 매년 12~20명 선발해, 현재 207명의 장학생에게 연간 약 1억 1480만원(2011년 기준)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여기 한가지 더 독특한 점은 장학금 지원자들의 금연 약속이다. 어린 시절 세운 순수한 자기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 내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믿는 조현정 사장은 금연이라는 최소한의 약속을 지켜내려는 의지를 가진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학술연구 지원사업은 ‘비트학술상’ 시상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비트학술상’은 열악한 연구비 지원 환경에 놓여 있는 인문사회계틍과 경상대학의 교수 및 연구원들의 연구비 지원을 위하여 재정됐다. 매 해 총 26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사회공헌기업(37)] ‘창조적 나눔’을 실천하는 비트컴퓨터
입력 2011-10-14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