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생리와 피임에 대해 꼭 알아야 하는 6가지

[쿠키 건강] 25세 대학생 이지영씨. 생리 경력이 10년이 넘지만 아직도 주기가 맞지 않아 고민이다. 어렵게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아도 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들쑥날쑥할까.

결혼 6개월 차 신부 최은주씨. 아직 형편상 아이를 가질 수 없어 남편이 콘돔으로 피임을 하고 있다. 남편만 피임을 해도 안전한걸까? 여성이라면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생리주기와 피임. 알아두면 이런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는 6가지 상식을 알아보자.

◇생리통 전문 진통제는 생리 전에 미리 복용한다

생리가 시작되기 4~5일 전부터 배에 가스가 차거나 유방통, 두통 등의 통증이 있고 우울증, 불안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생리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한다는 생리통. 생리가 시작되기 전 준비 태세를 갖추면서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슨 병이라도 걸린 것이 아닌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생리통 전문 진통제를 미리 복용하면 된다.

생리통 전문 진통제를 선택할 때는 위가 안 좋다면 이부프로펜 성분을 피하고, 우먼스 타이레놀 등 상대적으로 위장관 부작용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 등 안전한 성분의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간혹, 카페인 의존성이 나타날 수는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리 기간이 꼭 한 달이 아니더라도 주기가 규칙적이라면 정상이다

정상적인 생리 기간은 4~6일, 생리 주기는 21~35일이다. 하지만 생리 주기가 42일까지도 갈 수 있으니 꼭 한 달 주기가 아니라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기가 규칙적이면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생리 기간의 경우 2일 미만이거나 7일 이상까지 지속된다면 자궁 내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으니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

◇생리를 하고 있을 때는 대중목욕탕에 가거나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생리 기간에는 외음부 등의 부위가 상당히 많이 열려 있기 때문에 균 번식의 우려가 높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중목욕탕에는 웬만하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청결제 사용 역시 염증이 더 번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물로 씻는 것이 더 안전하다. 청결제를 사용한다면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인지 꼭 확인하고 외음부에만 살짝 닿게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돔의 피임 성공률은 약 85%다

콘돔의 피임 성공률은 약 85%이다. 사용할 때 실수를 하거나 콘돔 자체의 불량 때문에 피임 실패율이 10% 정도이다. 따라서 콘돔으로 피임을 할 경우 성관계 시에 매번 사용하고 성관계 시작 단계에서 사용하는 등 정확한 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한 피임을 원한다면 피임 성공률이 98%에 이르는 먹는 피임약을 여자가 복용해 더블 블라인드 효과를 얻는 것이 좋다.

◇생리 중에 성관계를 하더라도 임신이 될 수 있다

생리를 하고 곧바로 배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생리 주기가 짧으면 생리가 끝나자마자 배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자가 여성의 몸 안에서 생존하는 기간이 최대 5일이기 때문에 임신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임신 테스트기는 관계일로부터 최소 10일 이후, 즉 2주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사용 가능하다

성관계 후 바로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면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없으므로 임신이 의심될 때는 관계를 맺은 날로부터 2주 정도 후에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야 한다. 수정란이 자궁 안에 착상하면 난포막생식선자극호르몬(HCG)이 분비되는데, 임신테스트기는 이 호르몬의 유무를 통해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도록 돕는다. 호르몬 분비량이 적어서 정확한 검사가 안 나올 수 있으므로 2주 후에 검사하는 것이 정확하다.

소변을 통한 검사는 아침 첫 소변으로 체크하고, 5분 안에 판독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잘못된 검사 방법이나 임신테스트기의 불량으로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2개의 제품을 구매한 뒤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심성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