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촬영방법 따라 방사선 노출량 최대 60% 감소”

입력 2011-10-13 11:59

차움 윤상욱 교수팀 “꼭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 필요”

[쿠키 건강] CT촬영 방법에 따라 방사선 노출량이 최대 6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차움 영상의학과 윤상욱 교수팀은 CT(computed tomography)촬영 시 모든 신체부위에 동일한 양의 전류를 사용하는 고정노출방식보다 신체부위에 따라 다른 양의 전류를 사용하는 자동노출방식을 사용할 때 평균 42.5%, 최대 60%까지 방선선 노출량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분당차병원에서 CT촬영을 했던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고정노출방식과 자동노출방식을 동일하게 적용, 진행됐다. 이전에 두 촬영방식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동일한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방식을 적용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연구결과 자동노출 촬영방식이 고정노출 방식보다 방사선 노출량이 평균 42.5%가 감소했으며 정상체중보다 덜 나가는 환자의 경우는 최대 60%까지 노출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얻어진 각각의 영상을 보고 진단하는데 있어 영상의 질에는 차이가 없었다.

윤상욱 교수는 “방사선을 사용한 검사는 진단에 무리가 없는 한 최소한의 방사선 노출로만 검사를 해야 하지만 습관적으로 신체에 따라 동일한 전류가 적용되는 고정방식으로 촬영하는 기관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최근 CT검사가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한 방사선 노출이 심각한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검사자들의 의식전환과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장CT를 한 번 촬영하더라도 의료기관에 따라 최소 1~2mSv(밀리시버트)에서 20mSv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환자들은 방사선 노출량이 적은 CT를 보유한 병원을 찾는 꼼꼼함이 필요하다”며 “잦은 CT촬영을 피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필요에 따라 MRI나 초음파 등 다른 검사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영상의학에 대한 종합잡지 악타 라이올로지카(Acta Radiologica) 9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