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구토·어지럼증 등 안전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삼진제약 게보린이 걸 그룹을 CF 모델로 기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삼진제약은 12일 자사 제품인 게보린 광고모델로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Girl''s Day)’를 섭외했다.
이런 삼진제약의 행보에 대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함평·영광·장성)은 “삼진제약 게보린에 함유된 IPA(이소 프로필 안티피린)성분 때문에 안정성 재검토를 하고 있는 줄 아는데 오히려 걸그룹을 발탁해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식약청은 IPA(이소 프로필 안티피린)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를 상대로 IPA제제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을 경우 품목취하 결정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삼진제약이 자체 안전성 입증 조사 연구에 들어가 있는 상태며, 내년 초까지 결과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게보린 악용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들이 조퇴를 목적으로 게보린을 악용하는 문제가 발생 한 바 있다. 또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에 게보린 8알에 살 2kg은 거뜬히 뺄 수 있다는 등 게보린 부작용 효과 덕에 살을 뺐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게보린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것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오남용 및 부작용 우려가 제기됐는데도 삼진제약은 며칠 전 인기 걸 그룹을 CF 모델로 기용했다.
이 의원은 “제약사에게 사회적 책임 의식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식약청은 오남용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청소년 오남용 심각한 게보린, 걸그룹 모델 빈축
입력 2011-10-13 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