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건선 환자들은 기온이 내려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가을이 무섭다. 특히 건선질환의 경우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선질환이 과연 치료가 포기할 정도로 어려운 것일까. 일각에서는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피부질환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건선 치료, 정말 효과가 없는 것일까
피부가 붉어졌다가 은백색의 비늘 같은 것이 생기는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염증성 피부염으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상당히 눈에 띄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두피에 생겨날 경우에는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상적인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별을 반복하는데 건선이 생긴 부위는 세포의 교체기간이 빨라져 죽은 세포가 미처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쌓여 피부가 두꺼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임장우 원장에 따르면 여름에는 자외선의 특정 파장대가 세포DNA에 작용을 해 세포의 증식을 억제 증상이 완화되지만 날씨가 서늘해지면 악화되기 시작해 겨울에는 증상의 심화도가 가장 심해지곤 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 관리만으로는 완화되기 어렵다.
건선이 나타나는 부위가 적을 경우 사용하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적지 않고, 도포를 중단하면 증상이 쉽게 악화되는데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닌 완화요법에 불과하다.
신체 전체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사용하는 광선치료도 소아, 임산부, 고혈압 환자, 간질환자 등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고 광선치료 시 복용하는 약이 위장 장애, 구역질,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어 어렵다. 최근에는 의사에 따라서 단파장 UVB 치료법이나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는 방법도 사용되지만 단점이 있거나 치료 효과가 한정적이어서 완벽한 치료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건선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피부에 치료를 가하는 방법 보다는 신체 내부에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몇 년 전 서초점에서 1년 동안 치료중인 건선환자 40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73%의 환자가 치료에 호전을 보였고, 42%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결과를 보였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임장우 원장은 “건선은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피부 증상을 줄여주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인식돼 있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어 적절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신체 내부에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한방 치료와 생활습관의 교정, 그리고 식이요법과 함께 금주, 금연, 운동 등 보조요법 그리고 무엇보다 적극적인 치료의지만 있으면 건선도 치료 불가능한 질환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건선이 난치병? 신체 내부 주목하면 완치 가능
입력 2011-10-12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