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구내염·발진 있으면 가와사키병 가능성

입력 2011-10-12 09:51
[쿠키 건강] [독일 라이프치히] 갑작스런 발열, 구내염, 발진이 나타나면 성홍열과 홍역을 의심하기 쉽다.

그러나 독일 그라이프스바르트대학 소아청소년의학센터 안드레아스 슈나이더(Andreas Schneider) 박사는 "이 경우 가와사키병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가와사키병 환자의 약 절반에는 심근염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된다"고 제19회 독일소아감염증학회에서 발표했다.

남아 이환율 여아 1.5배

가와사키병은 2~5세 유아에 자주 발생하며 발열과 소·중동맥의 괴사성 혈관염을 동반하는 전신성 질환이다. 점막피부 림프절증후군(MCLS)이라고도 말한다. 봄과 가을에 많이 나타나고 남아가 여아보다 1.5배 많이 걸린다.

임상검사에서는 백혈구증가, 혈소판증가, 높은 C반응성단백(CRP)치, 트랜스아미나제 수치의 상승, 비정상적 빈혈치, 항내피세포항체(AECA)가 나타나는데 모두 가와사키병에 특이한 사항이 아니라서 진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진단에는 임상증상이 단서가 된다. 가와사키병의 주요 증상은 (1)지속하는 고열 (2)결막염 (3)손바닥홍반 (4)발진 (5)입술 종창, 구내염 (5)직경 1.5cm 이상의 경부림프절 종차-의 6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5개가 나타나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다만 렙토스피라증, 약년성특발성관절염, 결절성동맥주위염 등을 감별 진단해야 한다.

위장염과 관절염 발생하기도

가와사키병은 임상적으로 3단계의 경과를 거친다. 우선 고열이 발생하고 환아의 약 90%가 입술이 붓거나 딸기혀(붉은 혀) 등의 구내염, 인두염을 일으킨다.

또 카탈성 결막염도 약 85%에서 나타난다. 이어 발열 5일 후에 역시 같은 빈도로 성홍열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발진이 가려움없이 몸통에 집중해서 나타난다.

손발 양쪽에 발적이 일어나고 붓는 것은 전형적인 증상이다. 그 후 발열 2~3주 후에 피부 각질이 떨어지고 한쪽 경부 림프절이 직경 1.5cm 이상 붓는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은 심근염이며 환자의 약 절반에 나타난다. 또 심막염, 무균성수막염, 난청, 위장염, 요도염, 관절통도 나타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